성남, 수원 찍고 단독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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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가 챔피언결정전 상대였던 수원 삼성을 꺾고 단독 선두로 나섰다.

성남은 1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4라운드 경기에서 친정 팀을 상대로 연속골을 터뜨린 김동현과 몸을 던져 슈팅을 막아낸 골키퍼 김용대를 앞세워 수원에 3-1로 승리했다. 성남은 FC서울,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와 동률(3승1무, 승점 10)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앞서 선두에 올랐다.

경기 시작을 알리는 호각소리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 성남의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2분 성남 박진섭이 수원 쪽 아크 오른쪽에서 연결한 패스를 이어받은 김동현이 상대 수비수들과 골키퍼 박호진마저 따돌린 뒤 왼발슛으로 선제골로 연결했다. 반격에 나선 수원은 양상민의 프리킥을 나드손이 헤딩골로 연결, 동점을 이뤘다.

살얼음처럼 이어지던 동점 상황은 후반 4분 박호진의 실수로 깨졌다. 성남 김두현이 수원 진영 왼쪽에서 프리킥을 얻었다. 다소 멀었지만 김두현은 직접 슈팅으로 연결했다. 공은 박호진의 손에 들어갔다 빠졌고, 달려들던 김상식이 가위차기처럼 몸을 날려 공을 밀어넣었다. 이어 후반 17분 선제골의 주인공 김동현이 김두현의 크로스를 헤딩골로 마무리, 수원의 추격 의지를 꺾어 버렸다.

성남 골키퍼 김용대는 이관우와 에듀의 골이나 다름없는 슈팅을 그림처럼 막아내며 팀 승리의 수호신 역할을 했다.

성남=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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