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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인스턴트 메시지 조심하세요, 요즘 악성코드 전달 경로랍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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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온라인 보안업체 시만텍코리아의 윤문석(사진) 대표이사는 '인터넷 보안 전도사'다. 윤 대표는 지난달 20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인터넷 보안 위협 보고서' 11호를 발표하면서 "개인 정보 유출은 단순한 프라이버시 침해를 넘어 금전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보안 제품 등을 사용해 해커의 위협으로부터 PC를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버에 있는 주민등록번호와 은행 계좌번호 등 사이버상의 정보를 몰래 탈취해 사고파는 세상이 됐지만 컴퓨터 사용자들은 개인 정보 보호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며 안타까워했다. 물건을 훔쳐가려는 도둑이 날뛰고 있는데 정작 집 주인은 문단속도 하지 않고 외출하는 셈이라고 했다.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신용카드나 개인식별번호(PIN), e-메일 주소 리스트 등 도난당한 개인 정보는 일종의 사이버 암시장인 '지하경제 서버'에서 1~20달러에 거래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버 범죄도 더욱 조직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대표는 "특히 온라인을 통한 의사소통이 활발해지고 경로가 다양해지면서 악성코드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예전에는 악성 코드의 전달 경로로 e-메일이 주로 사용됐다면 최근엔 인스턴트 메시지를 통해 악성 코드가 유포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런 만큼 악성코드나 바이러스.웜 등의 피해를 막으려면 컴퓨터 사용자가 보안을 생활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 e-메일 첨부파일을 실행하거나 인터넷에서 각종 프로그램을 내려받을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했다.

개인 정보를 빼내가는 악성 코드와 스파이웨어 등이 PC에 설치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바이러스.웜과 스파이웨어 등 다양한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통합 보안 제품을 사용하고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바꾸는 한편, 최신 보안 패치를 적용하라고 권유했다. 경복고와 서울대 응용물리학과를 졸업한 윤 대표는 한국오라클 회장과 한국베리타스소프트웨어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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