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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 빠르면 내주 정상화/노 농성 자진해산/사 곧 휴업철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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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형사처벌 40명선 될듯
【울산=특별취재반】 공권력 투입을 눈앞에 두었던 울산 현대자동차 사태는 농성·시위를 벌여온 노조원들이 휴업조치후 7일째인 21일 오후 10시쯤 자진해산함으로써 공권력과의 충돌없이 정상화 국면을 맞고있다.<관계기사 20면>
회사측은 농성 노조원들이 자진해산 함에 따라 빠른시일내 휴업을 철회하고 조업에 들어갈 방침이어서 현대자동차는 빠르면 다음주초 일단 정상화될 전망이다.
전성원 사장은 22일 오전 9시30분 농성근로자 철수후 첫 기자회견을 갖고 『회사 피해상황이 확인되는 22일 오후 휴업철회 및 정상조업 시기를 결정,빠른시일내 정상조업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사장은 또 『노조측과는 노사간 화합원칙 아래 언제든지 대화할 생각』이라고 밝혀 노사간 협상에서 회사측이 어느정도 양보할 생각이 있음을 시사하고 『회사가 휴업을 철회,정상조업에 들어가면 대부분의 근로자들이 동참할 것으로 본다』는 희망을 밝혔다.
그러나 회사측의 이같은 조기정상화 방침과는 달리 노조측은 22일부터 장외투쟁을 벌일 것으로 알려져 현대자동차의 조기정상화에는 어느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성근로자들은 경찰의 공권력 투입을 앞둔 21일 오후 8시30분쯤부터 회사를 빠져나가 가두시위를 하기로 결정한뒤 회사담을 넘거나 쪽문등을 통해 철수하기 시작,오후 10시쯤 3백여 노조원이 모두 철수했다.
경찰은 노조집행부가 공권력 투입이 임박해 지면서 이탈노조원들이 많아 자진해산을 결정한 것으로 보고있다.
농성근로자들이 자진해산함에 따라 회사측은 이날 오후 10시쯤 관리직원 4백여명을 긴급소집,회사 시설물 보호를 위한 경비활동과 함께 회사정리 작업을 철야로 벌인데 이어 22일 오전 8시 대부분의 관리직 직원들이 출근,회사시설물 파괴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한편 울산 동부경찰서는 21일 오후 11시30분 울산시 전하동 소재 현총련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현대자동차 분규와 관련한 각종 유인물·책자 등을 압수했다.
한편 현대자동차 노사분규와 관련한 형사처벌 대상자는 사전영장이 발부된 8명을 포함,모두 43명 내외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부산지검 울산지청은 지금까지 현대자동차 사태로 구속된 사람은 노조중앙비상대책위 백영호씨(29·노조대의원) 1명뿐이며 이헌구 노조위원장등 사전영장 발부자 8명,극렬행위 가담자등 모두 20여명이 구속수사 대상자로 분류돼 있다고 밝혔다.
□특별취재반
허상천 강진권 김상진기자(전국부),김형수 최정동기자(사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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