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중앙일산마라톤 "교통불편 죄송합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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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즐기는 달리기 축제인 '2007 중앙고양일산마라톤'이 4월 1일 경기도 일산 신도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중앙일보.일간스포츠 공동 주최로 개최된다.

이번 대회는 오전 8시30분부터 오전 11시까지 2시간30분 동안 45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참가자들은 하프코스(21.0975㎞)와 10㎞, 패밀리런(3㎞) 등 세 부문으로 나뉘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킨텍스(한국국제전시장), 호수공원 주변을 달리게 된다.

이번 대회의 주제는 '펀(Fun) 마라톤'. 참가자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축하 공연과 이벤트가 곁들여진다.

일산 신도시와 고양에서는 시민 1500여 명이 참가해 흥겨운 한마당 축제를 펼친다. 또 700여 명의 일산 거주 자원봉사자가 참여해 대회 진행 및 코스.교통안내와 구조활동을 할 예정이다.

일산지역 인근 군부대에서도 200여 명의 장병이 마라톤에 참가해 민.군 화합의 새로운 장을 여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올해 대회는 지난해와 달리 뛰는 코스를 직선으로 변경하고 출발시간을 앞당겨 교통통제로 인한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했다.

하프코스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출발해 킨텍스.일산호수공원이 펼쳐진 호수로를 왕복해 고양종합운동장으로 골인한다. 코스 주변에서는 풍물패와 응원단이 다양한 거리공연을 갖는다.

동국대 일산병원은 안전사고에 대비해 의무 지원에 나선다. 일산경찰서를 비롯한 일산.고양모범운전자협회와 해병고양시전우회 자원봉사자 150여 명은 교통통제 및 우회도로 안내를 담당한다.

고양시청 공무원 42명으로 구성된 마라톤 동호회원은 사경을 헤매는 동료 직원의 쾌유를 기원하는 사랑의 마라톤을 하기로 했다. 정구상 고양시 일산서구청장 등 회원들은 '당신을 사랑합니다. 박태욱씨 힘내세요'라는 문구가 인쇄된 표지를 등에 부착하고 하프코스를 뛸 예정이다.

고양시 상하수도사업소에 근무하는 박태욱(49)씨는 2005년 마라톤 동호회 회원에 가입하면서 달리기를 시작했다. 박씨는 지난해 12월 위암 수술 후 경과가 악화해 현재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 동호회원들은 "박씨에게 기적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온 힘을 다해 완주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박씨 가족에게 용기를 전하기 위해 현장에서 성금을 모아 전달할 예정이다.

일산경찰서와 고양경찰서는 오전 8시30부터 오전 11시까지 마라톤 진행방향 차로를 통제할 계획이다. 경찰은 "시민들은 지하철을 이용하거나 차량 운행 시 통제 구간을 피해 주변도로로 우회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마라톤 대회가 끝난 뒤 인기 가수 마야.노라조 등의 공연이 펼쳐진다.

자세한 행사 내용은 홈페이지(http://www.runilsan.com)를 참조하면 된다. 문의 02-751-9680.

고양=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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