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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재산신고] 고위직도 자녀 교육비 부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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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고위 공직자들도 자녀 교육비로 만만치 않은 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산 변동의 원인으로 교육비 지출이나 학자금 융자 등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신고한 공직자는 10명 중 1명꼴이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장남의 유학 비용으로 지출이 있었다고 신고했다. 유학 비용으로 얼마를 사용했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장남의 금융자산은 8000만원 줄었다.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은 중소기업은행에서 자녀 학자금 마련과 타 은행 대출상환 명목으로 중소기업은행에서 1년간 2억원을 빌렸다. 대출은 배우자 명의로 했다. 3억5000만원의 예금이 감소했다고 신고한 권오갑 한국과학재단 이사장은 자녀 유학 비용과 자동차 구입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교육 정책을 담당하는 교육인적자원부 관리들도 교육비 부담을 비켜갈 수 없었다. 김광조 교육부 차관보는 학자금으로 쓰려고 860만원을 대출받았다. 강현국 대구교육대 총장, 신철호 목포해양대 총장, 심우엽 춘천교육대 총장, 임용우 청주교육대 총장 등도 교육비 지출이 있었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고위 공직자들은 학자금을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서 빌렸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공무원 본인과 자녀의 학자금을 무이자로 빌려준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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