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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제주(14대 총선고지:9)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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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여,민주독주 저지 안간힘 호남/개발특별법 반발 여 현역 고전예상 제주
DJ(김대중 대표)의 텃밭인 호남지역은 14대총선에서도 여전히 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되는 지역.
「전북 홀로서기」와 함께 지역내 일부 지식층을 중심으로 DJ에 대한 일방적 지지에 자성론이 대두되고 지역발전에 소홀한 현역의원들에 대한 비난이 드세지만 14대까지는 「미워도 다시한번」의 정치정서가 지배적.
때문데 민주·민자당간의 싸움보다는 민주당 현역의원들에 대한 「물갈이」에 더 큰 관심.
광주 2∼3곳,전남 6∼7곳,전북 4∼5곳의 물갈이설이 유력.
호남지역에서의 「교두보」 확보를 최대목표로 하고 있는 민자당은 광양·익산 등 2∼3곳의 승리를 점치면서 특히 전북에 이연택 전총무처장관과 강현욱 전경제기획원차관을 「징발」해 바람을 일으킨다는 전략이나 아직은 기대난의 상태라는 것을 민자당측도 인정하는 형세.
제주지역은 전통적으로 무소속이 강세인데다 제주도개발특별법 제정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로 현역 민자당의원들의 고전이 예상
▷호남◁
○…민주당은 개헌저지선(99석) 확보를 위해서는 호남지역 39석의 완승이 선결요건.
이를 위해 인물중심 공천으로 최대한 지역주민의 정치정서와 바람에 화답한다는 DJ의 구상.
북구의 분할로 6개 선거구로 늘어난 광주는 이때문에 신청지역에 상관없이 일괄적으로 조직책을 선정할 계획.
현역의원 5명과 함께 전국구에서 뛰어든 김주호·김영도 의원,김홍명 조선대교수,박지원 전신민간부,이필선 전의원,윤재걸 수석부대변인,고재득 정책부실장,윤강옥 전 5·18광주민중항쟁 동지회장 등이 주요대상 인물군.
여기에 최근 사면복권된 이길재 대외협력위원장이 분구지역인 광주북을에 출사표를 던져 유력후보로 급부상.
광주 현역의원 5명중 신기하 의원(동구)만이 재공천이 확실시되고 조홍규(광산)·정상용(서갑) 의원은 턱걸이상태.
이수인 의원의 서울진출로 무주공산의 영광­함평은 3파전의 일원이었던 정서오씨(영광종합병원 이사장)가 지난해 12월말 지병으로 사망함에 따라 전국구의 김인곤 의원과 안평수 정책연구위원으로 압축,팽팽한 접전.
역시 무주공산으로 조직책 신청에서 13대 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는 담양­장성은 김성수(연청수석부회장)·김광영(정책연구1실장)·박태영(전교육보험부사장)씨의 3파전에 최근 백인호씨(매일경제 상무)의 영입설까지 겹쳐 뜨거운 열기.
이영권 의원의 단독신청으로 무풍지대였던 장흥에는 DJ의 측근인 김옥두 전사무부총장이 입성채비를 차리고 있어 긴장이 고조.
이재근 의원의 물갈이가 유력시되고 있는 나주시­나주군은 민주계의 김장곤씨가 이기택 대표의 지원을 업고 분전중이고 김강곤 전국회입법심의관도 표밭다지기에 분주. 이돈명 전조선대총장과 이문옥 전감사관의 영입설도 꾸준하나 본인들은 부인.
광양(이돈만),신안(박형오)은 물갈이 대상 으뜸지역으로 신안은 한화갑 국제통일위부위원장이 「실지회복」을 선언하고 출사표. 분구지역인 구례­곡성은 이준호 대신투자자문사장의 영입이 추진중.
손주항 의원의 교체예상으로 도내 최대 격전지인 전주 완산구는 민주계인 임광순씨와 신민계의 장영달씨가 불꽃 접전중이나 전주 덕진구에 출사표를 낸 전국구 송현섭 의원의 이전설이 나돌고 있는 상태.
진안­무주­장수에는 인권변호사인 한승헌씨의 영입설이 나돌아 현역 이상옥 의원이 물갈이설속에 바짝 긴장상태.
김득수 의원의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는 익산은 11명의 조직책신청자중 선두주자없이 조한용 전신민보좌역,하장보 환경문제연구소장의 경쟁속에 최재승 총재보좌관이 DJ의 하명을 기다리며 출진준비중.
○…민자당은 호남지역에서의 교두보 확보와 함께 패배분위기를 일신하고 떨어지더라도 득표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전을 기울인다는 전략.
이를위해 이연택 전총무처장관이 전주 완산구에 출진채비. 강현욱 전기획원차관도 여소야대시절인 88년 전북지사를 지낸 경력을 내세워 군산에 출사표를 내고 표밭다지기에 분주.
13대총선 당시 1천4백93표의 근소한 차이로 아깝게 떨어진 익산의 조남조 전의원은 「전북1석」 고지를 향해 점퍼차림으로 강행군.
11,12대의원을 지낸 남원의 양창식 위원장은 민주당의 조찬형 현역의원과 이형배 전국구의원간의 자중지난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계획하에 분주하게 활동.
전남에서는 도지부장인 전국구 이도선의원(광양)을 중심으로 이상하(담양­장성),지연태(고흥),지대섭(광주북구) 위원장이 호남지역 거점확보를 위해 고군분투.
이도선 의원은 광양제철 입주로 민주당의 최대 취약지로 떠오른 이곳에 호남교두보확보를 위해 서울에서 「출퇴근」하다시피 지역구를 관리.
○…가칭 통일국민당은 호남지역에 김길곤 의원(담양­장성)을 필두로 이현재(광양),임인채(나주) 전의원 등을 내세울 예정. 김대중 납치사건의 목격자로 신안에서 의원을 지낸 유망주 김경인씨가 경기 광명으로 지역구를 옮기기를 희망.
민주당은 이지역에 1차로 6명을 공천했다.
▷제주◁
○…제주도는 선거때마다 전통적으로 무소속이 강세를 보여온 이색지역.
제주도개발특별법 때문에 민자당의 고세진(제주시),이기빈(북제주),강보성(서귀포­남제주) 등 현의원들의 고전이 예상된다.
민자당에서는 도내 정치1번지 제주시에 현경대 전평통사무총장,북제주에 양정규 전관광공사이사장,서귀포에 변정일 헌법재판소 사무처장 등이 지난해말 현직에서 사퇴,공천경합중.
민주당에서는 이번 제주개발법 날치기통과를 호재로 삼아 수시로 지도부를 현지로 내려보내 규탄대회를 갖는등 교두보확보에 안간힘이나 인물난.
여기에 무소속으로 출사표를 던진 양승부 변호사가 양씨 종친회와 제주일고동문의 지원을 업고 제주시에서 활약중.<정순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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