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체육 협정 4월 체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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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한국과 중국이 오는 4월께 국가간 체육 교류 협정을 체결한다.
체육 청소년부는 지난 11일 중국으로부터 서울 올림픽 이후 양국간에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온 한·중 체육 교류 협정을 체결하자는 내용의 전문을 통보 받았다.
중국 측은 이 전문에서 우사오쑤 체육 운동 위원회 주임 (체육부장관)과 허전량 IOC위원이 4월께 한국을 방문, 체육 교류 협정을 체결하겠다고 밝혔다.
박철언 전 체육 청소년부장관이 지난해 8월 중국을 방문했을 때 체육 교류 협정을 체결할 경우 한국에서 가질 것을 요청했었다. 우리 나라 각료급 인사 가운데 박 전 장관이 중국을 처음 공식 방문하기는 했으나 중국의 각료급 인사가 한국을 공식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한·중 수교 분위기 조성 등 양국 관계 개선과 관련,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첸치천 외교부장 (외무부장관)은 APEC (아시아 태평양 경제 각료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내한했었다.
중국이 보내온 전문에 따르면 오는 2월 프랑스 알베르빌에서 열리는 동계 올림픽 기간 중 현지에서 한·중 체육장관 회담을 열고 두 나라 사이에 코치 교류·선수 상호 전지 훈련·체육 과학 정보 교환 등 양국 체육부 국제국장간에 체육 실무 협정서를 체결하자는 것이다.
이어 4월께 중국 체육장관이 한국을 방문, 정부차원의 체육 교류 협정 체결을 마무리 짓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진삼 체육 청소년부장관이 오는 2월6일 알베르빌로 떠난다.
한편 중국은 IOC측과 함께 알베르빌 현지에서 남북 체육장관 회담을 주선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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