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해함대 관할권 합의/우크라이나서 일부만 통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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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대부분 CIS 전략군에 편입
【모스크바 AP·AFP=연합】 흑해함대 관할권 문제로 알력을 빚어온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11일 이 함대의 주요부분은 독립국가연합(CIS) 전략군이 되고 우크라이나는 일부 함정에 대한 관할권만 갖는다는 요지의 타협안에 잠정 합의했다.
세르게이 샤흐라이 러시아 부총리는 12일 기자회견에서 『현재 우크라이나령에 배치된 모든 군대를 두분야로 구분,그 하나는 CIS의 전략군을 이루고 흑해함대도 이에 소속된다』고 밝히고 흑해함대 가운데 우크라이나가 그들의 해안을 수호하는데 필요한 함정에 대한 관할권만을 갖게 된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의회의 미하일로 호린 의원은 흑해함대 예산의 30%를 우크라이나가 부담하고 있으므로 우크라이나가 이에 해당하는 함정과 병력을 요구할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번 타협안은 그러나 심각한 대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군인들의 충성서약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명백히 언급하지 않고있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협상을 통해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협상기간중 일방적인 행동은 취하지 않으며 구소련군의 시민권·지위 및 사회적 안전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을 다짐하고,전략무기감축협정(START)과 유럽배치 재래식무기 감축협정(CFE)을 신속히 비준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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