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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강력범죄 잇따라/탈세폭로 협박등 성인범죄 뺨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대학입시에 실패한 고3생등 10대들의 강력범죄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이들은 가정주부를 성폭행하고 금품을 빼앗거나 회계장부를 훔쳐 탈세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는등 수법이 성인범죄와 유사해가고 있다.
▲서울 동부경찰서는 11일 9차례 대낮강도를 하면서 6차례 주부를 성폭행한 정모군(18·서울 K고3)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강도·강간)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올해 입시에서 A대 체육과에 낙방한 정군은 지난해 8월14일 오후 5시쯤 서울 성수2가 1동 권모씨(22·주부)집에 스타킹으로 복면을 하고 들어가 권씨를 성폭행한뒤 현금 8만4천원을 빼앗아 달아나는등 지금까지 20,30대 주부가 혼자 있는 집만을 골라 모두 9차례에 걸쳐 84만여원의 금품을 빼앗고 이중 6차례는 주부들을 성폭행한 혐의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11일 전직장의 거래처 경비원을 폭행하고 금품·회계장부를 턴 뒤 탈세사실을 폭로 하겠다고 협박한 임모군(19·무직·주거부정)을 강도상해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임군은 7일 오전 1시40분쯤 서울 신림본동 10 알루미늄새시제조업체인 동남흥업남부지점사무실에 침입,경비원 이상봉씨(60)의 얼굴등을 때린뒤 전화선으로 손발을 묶고 책상서랍을 뒤져 현금 1백50만원·가계수표등 2천6백여만원의 금품·회계장부를 빼앗아 달아났다는 것이다.
임군은 다음날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현금 5백만원을 온라인으로 보내지 않으면 탈세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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