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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구단 경영진 일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8개 구단 가운데 삼성·OB·해태·LG·쌍방울 등 5개 구단이 지난해말 최고경영진인 구단사장을 교체, 새로운 스타일의 야구단운영이 예고되고있다.

<행정분야에도 신풍>
특히 이들 5개 구단신임사장들은 모두 영업방면의 베테랑들이어서 만년적자에 시달리는 프로야구계에서 기대가 크다.
삼섬은 종합상사인 삼성물산본부장출신 김흥민(53) 사장이 부임하자마자 스카우트진영을 2명에서 4명으로 보강, 야구단의 재산인 선수고르기가 최우선과제임을 벌써 파악해내는 순발력을 보였다.
또 LG·쌍방울도 영업본부장출신인 강정환(54) 박기순(47) 사장을 전면에 내세워 영업활동 강화를 시사하고있다.
이밖에 프로야구단에서 부장→이사를 거치며 잔뼈가 굵은 OB 경창호(51) 사장, 그리고 역시 전무에 이어 신년 초에 대표이사 부사장이 된 해태 노주관(55)씨도 영업통이어서 출범 11년째를 맞은 임신년은 프로야구의 일대 전환기가 될 전망이다.
한편 신임사장들은 KBO총재가 의장인 실행이사회에서도 과반수를 형성, 타성에 젖은 야구행정분야에도 새바람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해 6위를 차지한 쌍방울이 올 초 일본 긴테쓰(근철) 버펄로스로부터 2명의 투수를 수입하기로 결정,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입단조건 아직 미정>
쌍방울이 재일동포 장훈씨를 통해 데려올 선수는 우완인 고야마 마사오(소산창남·28·연봉 6백60만엔)와 히야마 야스히로(회산태호·24·연봉 4백60만엔).
고야마는 1m83㎝·81㎏의 체격에 프로 10년생으로 지난 90년 2승2패를 포함, 23승21패를 기록했다(지난해 1군 리그에서는 1승도 올리지 못했다). 또 1m81㎝·79㎏의 히야마는 86년 긴테쓰에 신인드래프트 1위로 입단한 유망주였으나 89년 1승(1패)을 올린 후 등판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 이들의 입단조건은 아직 미정.
해태 김성한이 지난 3일 팔꿈치수술을 받기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떠났다.
김은 스포츠의학의 권위자인 프랭크 조브박사의 집도로 수술을 받은 뒤 이달 중순께 귀국할 예정.
한편 쌍방울 김기태도 지난해말 미국으로 건너가 조브박사로부터 정밀검사를 받고 10일 왼쪽어깨수술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는 상태. 조브박사는 삼성의 김성래 이종두 성준을 치료한바 있는 한국통 스포츠의학 전문의.
프로야구 8개 구단이 6일 일제히 시무식을 갖고 92년도 페넌트레이스우승을 향한 동계강훈에 돌입했다.
겨울철 강훈에 돌입 지난해 한국시리즈 우승팀 해태는 대만전지훈련을 떠나기 전날인 2월8일까지 「3일 훈련 1일 휴식」의 훈련스케줄에 따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훈련을 계속한다. 빙그레는 6일부터 1개월간 대전전용훈련장에서 기초체력을 다지는 한편 연봉 재계약에 박차를 가해 2월7일부터 시작되는 일본전지훈련에 전원 참가한다는 계획이다. LG는 시무식 직후 곧바로 진해와 진주에서 팀웍을 다지는 훈련에 돌입했으며 OB는 6일부터 26일까지 수영·웨이트트레이닝을 통해 기초체력훈련에 들어갔다.
삼성은 8개 구단 중 가장 오래 휴식을 취한 뒤 15일부터 2주간 체력훈련을 시작한다. 이밖에 롯데·쌍방울·태평양 등도 이번주 초부터 각각 동계훈련을 벌이기로 했다. <권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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