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예의」 어린이도 배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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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방학을 맞아 어린이·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전통예절강좌가 잇따라 열리고있다.
각 사회단체가 차세대에 우리문화를 올바로 이해시키고 예절을 바로 익히게 하여 바람직한 청소년상을 정립하자는 취지에서 마련한 이들 강좌들은 절하는 법·한복 바로 입기·다도·일반생활예절 지도 등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있다.
이들 강좌는 학교·가정교육에서 멀어져 가는 우리 전통을 배울 수 있는 모처럼의 기회라는 점에서 청소년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12월 26일 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국교생 및 학부형을 대상으로 마련한 「1일 생활예절 무료교육」에는 1∼6학년생 50명과 학부형 20여명이 참가했으며 청년여성교육원이 지난해 12월 26∼28일 3일 과정으로 개설한 석담서당에도 중학생 등 30명이 수강했다.
겨울방학맞이 생활예절 무료교육을 담당한 주부클럽생활관 황명자 부장은 『어른을 가리킬 때는 손가락질을 하지 않고 한 쪽으로 손을 모아서 가리키는 공대법이라든지, 창문을 열고 닫을 때는 항상 문이 이동하는 대로 몸이 따라 가도록 해야하는 일반 생활예절도 생소해하는 이들이 많았다』고 들려줬다.
올해 들어서도 한국어린이보호회가 국교 4∼6학년을 대상으로 「겨울방학 전통문화예절교실」을 개설, 6일부터 24일까지 1주일 단위로 20명씩 60명에게 절하는 법·상차림(차 마시기)·전통공예(지함만들기)·전통음식(경단빚기) 만들기 등을 지도할 계획.
또 한국문화재보호협회도 국교5년∼중학생 1백명을 대상으로 13∼17일 한국의 집 민속극장에서 청소년전통예절교육을 지도할 예정이어서 청소년들이 사회기관을 통해 우리 문화를 익힐 기회는 계속 열려있는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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