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하주민 포항서 격렬시위/30여명 지서습격 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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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울진서도 천여명 연좌농성/핵폐기장 반대시위 확산
【영일=김영수기자】 경북 영일군 청하면 주민 8백여명은 2일 오전 11시40분부터 오후2시까지 2시간20분동안 포항시 상대동 포항시민운동장앞에 모여 형산로터리·죽도동5거리·중앙동 6거리까지 3㎞구간에서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설치반대 가두시위와 연좌농성을 벌인후 영일군청으로 들어가려다 경찰에의해 강제해산됐다.
이어 주민 30여명은 경찰이 이날 오후 7시35분쯤 청하면 방사성폐기물처리장 설치반대대책위 기획부장 최주태씨(31·영일군 청하면 미남리 276)를 연행한데 항의,각목을 들고 청하지서를 습격해 돌을 던지다 경찰이 최루탄을 쏘자 해산했다.
경찰의 강제해산으로 청하지서의 피해는 없었으나 현장을 지나던 한전수금원 민경식씨(43·영일군 청하면 미남리 523)가 각목으로 이마를 맞아 상처를 입었다.
경찰은 시위과정에서 주민 30명을 연행,19명을 귀가시켰으며 나머지 11명에 대해 조사중이다.
울진군민 1천여명도 2일 오후 2시40분부터 3시55분까지 1시간15분동안 울진성당에 모여 부녀자를 앞세우고 성당을 나와 울진시장·군민회관·교육청앞에서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설치 결사반대 구호를 외치며 연좌농성을 벌이다 성당으로 되돌아가 자진해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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