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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공업 부가가치 높아졌다/통계청 90년기준 업체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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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인력난 영향 시설투자 큰폭 증가/경기·서울·부산지역에 60% 몰려
90년말 현재 우리나라에는 종사자 5인이상인 광공업체가 7만4백69개 있으며 이들 업체에서는 3백8만명의 종사자가 1년간 1백75조4백90억원어치를 출하,68조8천7백억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했다.
인력난과 임금상승에 따라 시설투자가 활발히 이뤄졌으며 이에 따라 종사자수는 89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속한 반면,출하는 18%선,부가가치는 23%선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기업들이 신규노동인력을 자동화 기계설비로 대체함에 따라 유형고정자산은 89∼90년 연속 연간 25%대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90년 기준 전국의 종사자 5인이상 광공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통계조사 결과를 요약한다.
◇광공업 개황=5인이상 광공업체수는 90년말 현재 7만4백69개로 89년(6만7천4백84개)보다 4.4%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지난 80년(마이너스 3%)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특히 종사자수는 88년 3백20만8천명에서 89년 3백16만7천평(마이너스 1.3%),90년 3백8만명(마이너스 2.7%)으로 2년째 줄고 있다.
반면 89년 위축됐던 생산 및 출하 부가가치는 지난해 뚜렷한 회복세를 보여 생산액은 전년비 18.3%,출하액은 18.7%,부가가치생산은 23.2% 증가했으며 활발한 시설투자에 따라 유형고정자산은 89년(25.4%)에 이어 90년에도 25.2%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광업만을 보면 출하는 89년 감소(마이너스 5.1%)에서 90년에는 건설용 골재수요의 증가로 2.9% 늘어났으며 제조업 출하도 89년 9.9% 증가에서 90년에는 18.8%의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90년 결과를 종사자 규모별로 보면 1백인 미만의 소규모업체는 89년에 비해 사업체수(5.2%),종사자수(1.3%)가 늘어난 반면 1백인이상은 사업체수(마이너스 4.2%),종사자수(마이너스 5.7%)가 모두 줄어 대조를 이뤘다.
출하와 유형고정자산 증가율도 1백인미만 업체가 더 높은 증가율을 기록,지난해 소규모업체의 생산·투자활동이 상대적으로 활발했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중화학공업은 출하액이 22% 늘어난 반면 경공업부문은 12.8% 신장에 그쳐 제조업중 중화학공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9년(65.1%)보다 1.7%포인트 높아진 66.8%를 나타냈다.
◇업종별 현황=5인이상 전체 광공업체를 산업별로 보면 기계 장비(32.9%) 섬유·의복(23.1%) 화학·석유·고무(11.1%)가 전체의 67.1%를 차지하고 있다.
광업체수는 석탄과 염전 등 기타광업의 감소로 1년새 12%(2백16개)가 줄어든 반면 제조업체수는 4.9%(3천2백1개)가 늘어났다. 그러나 제조업중 섬유·의복 및 가죽(마이너스 0.5%),음식·담배제조(마이너스 0.1%),기타 제조업(마이너스 1.9%)은 사업체수가 줄었다.
90년 총출하액의 업종별 비중을 보면 기계 장비제조업이 전체의 37.3%로 제일 높고 화학·석유·고무업이 19.1%,섬유·의복 및 가죽이 12.7%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 구조=광공업체 분포를 지역별로 보면 경기에 전체 사업체의 26%,서울에 24.9% 부산에 10%가 몰려있어 이들 3개지역에 60.9%가 집중돼있다.
지난해 서울지역의 광공업체수는 3.8%가 줄어든 반면 경기지역은 10.5%가 늘어나 경기도가 지난해 처음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광공업체가 들어서 있는 지역이 됐다.
출하액으로 보면 사업체수가 가장 많은 경기가 전체의 24.9%로 역시 가장 많고 창원·울산 등에 대규모 사업체가 밀집된 경남이 19.5%,서울은 10.3%를 차지하고 있다.
◇규모별 구조=종사자 3백인 미만인 중소규모업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사업체수로는 98.3%에 이르나 종사자수는 61.6%,출하액은 43%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작년과 비교하면 사업체수(1.7%포인트),종사자수(12.2%),출하액(10.9%) 모두 비중이 상당히 늘어난 것.
◇사업체종사자 1인당 지표=5인이상 광공업체의 평균 종사자수는 44명으로 89년(47명)보다 3명이 줄어든 반면 평균 출하액은 24억8천4백만원으로 2억9천8백만원(13.6%) 늘어났다.
종사자 1인당 지표를 보면 연간급여는 6백48만5천원으로 89년(5백46만4천원)보다 18.7% 늘었으며 출하는 5천6백83만원으로 22%,부가가치생산은 2천2백36만원으로 26.7%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박태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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