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 시황] 전반적 하락세…강남·분당은 오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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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9면

아파트 전셋값 하락세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서울 강남과 분당 등은 학군 수요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하락률이 2주전(-0.07%)의 두배가 넘는 0.15% 떨어졌다. 강서(-0.93%).금천(-0.73%).마포(-0.52%).종로(-0.45%).은평(-0.44%).동작구(-0.43%) 등 18개 구에서 내렸다.

1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강서구는 등촌.가양.방화동 등이 많이 하락했다. 등촌동 한사랑1.2차, 주공3.5.10단지가 내렸는데 주공3단지 16평형이 7천만~8천만원으로 7백만원 빠졌다.

가양동 대림.경동 47평형은 1천만원 내린 1억6천만~1억7천만원이다. 등촌동 부흥공인 김기옥 사장은 "전세물건은 쏟아져 나오지만 수요가 없다"고 말했다.

금천구 독산동의 경우 계룡.금천현대.독산현대.태영.한신이 내려 계룡 33평형은 1천만원 빠진 1억1천만원선이다. 태영부동산 김경애 사장은 "주인들이 전셋값을 낮춰도 찾는 사람이 드물어 거래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창전.도화.망원동에서 주로 내린 마포구는 중소형 평형이 약세다.

반면 강남구는 인기학군과 유명 학원을 찾는 수요로 0.11% 올랐다. 대치동 미도 2차 35평형이 2천5백만원 오른 2억7천만~3억원이며 은마 31평형도 2억~2억5천만원으로 1천만원 상승했다. 부동산중개업소들은 "수능이 끝나고 겨울방학이 다가오면서 자녀교육 때문에 전세를 찾는 사람이 많지만 공급이 모자란 편"이라고 말했다.

신도시는 0.09% 떨어지며 7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평촌(-0.44%).산본(-0.27%).일산(-0.20%)이 내렸다.

반면 분당(0.14%).중동(0.02%)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분당은 50평형대 이상 대형 평형이 오름세를 주도했다. 이매촌.양지.효자촌.매화마을에서 올라 양지마을 금호 61평형이 3천만원 상승한 2억7천만~2억8천만원이다.

수도권은 0.11% 내렸다. 대부분 비슷한 하락률을 보이며 전 평형이 약세다. 안양(-0.39%).수원 장안구(-0.3%). 광주(-0.21%).용인(-0.2%).군포(-0.2%) 등이 하락했다.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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