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은행수당」 5% 신설/내년 「총액임금제」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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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6개 시중은행장 결의
상업·조흥·제일·한일·서울신탁·외환 등 6대 시중은행장은 26일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긴급모임을 갖고 정부가 추진중인 총액임금제를 내년부터 도입할 뜻을 강력히 시사했다.
이와 함께 내년도 은행원 임금인상은 최대한 억제키로 했다.
시은의 간사은행인 상은의 이현기 행장을 비롯한 6대 시중은행장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생산성과 임금과의 연계강화를 위해 정부에서 추진중인 총액임금제에 적극 협조한다』고 밝혔다.
한관계자는 이같은 결의로 비노조원인 차장급 이상의 간부직원에 대해서는 내년부터 모든 수당이 통합된 총액임금제가 적용될 것이며,노조원에 대해서는 향후 노사협상을 통해 같은방향으로 나가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은 노조측은 은행장들의 이같은 결의에 대해 노조와 사전에 전혀 논의가 없었으며 논의여부에 관계없이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시은 및 지방은행들은 이달부터 기본급의 5%만큼을 수당으로 지급함에 따라 은행원들의 임금이 그만큼 더 올랐다.
각은행들은 지난 7월부터 올해 임금을 작년보다 10%(기본급 기준)이미 올렸으므로 올해 실질임금상승률은 15%가 됐다.
이에 따라 은행원들은 1인당 평균 월3만원 정도의 수당을 받게돼 은행측의 인건비 지출은 한달에 2억5천만∼3억원씩 늘어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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