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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남규 "화려한 외출"|어깨부상 6개월만에 재기|단체전서 맞수 김택수 제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탁구신동 유남규(유남규·23·동아증권)가 화려하게 재기에 성공했다.
고질적인 어깨·허리부상으로 6개월간의 공백끝에 체45회 전국남녀종합탁구선수권대회에 첫모습을 드러낸 유남규는 18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진 대우증권과의 남자단체결승 첫 단식에서 라이벌 김택수(김택수)를 2-0으로 완파하며 건재를 과시, 올림픽을 앞두고 남자탁구에 희망을 안겨주었다.
지바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개의 메달도 따내지 못하는 수모와 허리 및 어깨부상이 악화, 지난6월 회장기실업연맹전출전을 끝으로 국내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던 유남규는 최근 한방의 봉침 치료이후 불과 보름동안의 실전훈련으로 전성기때 실력을 보여줘 탁구계를 놀라게 하고있다.
유남규는 개인단식에서도 국내랭킹 3위 강희찬(강희찬·대우증권)을 3-1로 가볍게 제치는등 이번 재기무대에서 단식에서만 9연승을 따냈다.
유남규는 이날 김택수와의 맞수대결에서 절묘한 우회전서브에 의한 선제드라이브로 주도권을 잡아 첫세트에서 무려 9번의 타이끝에 21-18로 이겨 승기를 잡았다.
2세트에서도 테이블앞에 바짝붙어 예측불허의 서비스리턴으로 김의 선제공격을 차단한뒤 빠른 전진드라이브로 역습, 21-15로 낙승했다.
유남규는 『도전자의 입장에서 부담없이 경기에 임한 것과 체력을 아끼기 위해 초반승부를 펼친 것이 좋은결과를 낳았다』고 나름대로 분석했다.
또 김택수는 『남규형이 부상으로 부진할 것으로 생각, 별다른 작전구상없이 나섰다가 허를 찔렸다』면서도 유남규가 빠른 몸놀림으로 백사이드의 볼을 돌아서서 드라이브를 거는 것에 놀랐다고 실토했다.
유남규는 이로써 지난1월5일 신년 라이벌전에서 김택수에게 3-1로 승리한이후 내리 4연패를 당하다 11개월만에 첫 승리를 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유·김은 19일 남자단식결승에서 또다시 대결, 최정상을 다툰다.
한편 이날 남자단체전 결승에선 대우증권이 강희찬·김석만(김석만)의 활약으로 유남규가 분전한 동아증권을 3-1로 격파, 올시즌 6관왕에 올랐다.
또 여자부에선 현정화(현정화) 홍차옥(홍차옥)이 이끄는 한국화장품이 대한항공의 도전을 3-0으로 뿌리치고 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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