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비행장 사찰 제의/미서 총리회담전 전달/군축국장 고위층 면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제5차 남북고위급회담에서 정원식 총리가 제안한 북한에 의한 주한미군의 군산비행장 사찰제의는 고위급회담이 열리기전 한국을 비공개리에 방문한 미국 로널드 레먼 군축국장을 통해 전달된 미국의 의사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16일 『고위급회담이 열리기전 미국 국무부의 레먼 군축국장이 청와대·국방부 등 관계자들과 만나 「북한의 핵재처리시설 현지사찰을 위해 주한미군의 군산비행장을 동시사찰해도 좋다」는 미국 정부의 뜻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레먼 국장은 북한이 92년 2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안전협정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나 현지사찰까지는 시간이 걸려 실제 사찰은 92년 5월이 지나서야 가능하게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미국측 분석을 전하고 이렇게 될 경우 5월까지 북한이 현재 가동중인 핵재처리시설을 통해 만든 플루토늄을 중동에 수출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