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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조사실무편람』 펴낸|서울경찰정 이상두 경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5면

교통사고를 1백51종으로 유형화해 조사실무·관계규정·판례를 도표를 곁들여 해설한 국내 최대의 『교통사고 조사 실무편람』 이 나왔다.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의 사고조사반장 이상두경위 (45) 가 지난 30일 맨투맨출판사를 통해 상하 2권, 1천5백여쪽으로 펴낸 이 책은 교통사고처리의 모든 것을 집대성한 역작으로 평가된다.
84년부터 90년까지 서울 강남경찰서의 교통사고조사반장으로 근무한 이경위는 그동안 모은 캐비닛 1개 분량의 자료를 1년여동안 정리해 이 책을 펴냈다.
이 책은▲일반사고 48가지▲교특법 8개항 위반78가지▲사망도주 5가지▲기타사고 20가지로 유형을 나둬 가해자와 피해자의 구분방법, 조사요령, 유의사항을 해설하고 적용법규 및 결과조치 요령을 명시했고 검찰과 경찰의 지시와 지침, 법원의 태도 및 2백52개의 대법원 판례, 관련학설 및 참고자료를 수록하고 있다.
저자인 이경위는 『판례나 처리근거가 아직 확립되지 않은 10가지정도의 사고유형을 제외한 있을수 있는 거의 모든 사고를 유형화해 포함시켰다』 면서 『이 책이 사고를 조사하는 일선 경찰관뿐 아니라 일반운전자·보험회사·법조계등 관련분야의 모든 사람들에게 참고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가 이 책을 쓰기로 한 것은 서울 강남경찰서의 교통사고 반장으로 부임한 이듬해인 지난 84년.『전국에서 가장 많은 교통사고가 일어나는 지역에서 일하다 보니 사고당사자·검찰·경찰 및 소송관계자간에 적용법규와 그 해석을 둘러싸고 논란이 생길때가 많았습니다.
게다가 담당 직원이 바뀌게 되면 사고처리 요령을 가르칠 자료도 필요했고요.』 사고조사 지침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자료를 모으기 시작, 88년말까지 5년만에 캐비닛 1개 분량이 됐고 89년부터 원고정리를 시작해 지난달말 인쇄, 출판까지 마치게 됐다.
충북 괴산고 출신으로 24세되던 지난70년 순경으로 출발한 이경위는 이듬해부터 치안본부에서 경무감찰 계통에 근무하다 정년부터 지난해까지 강남경찰서의 교통조사반장을 맡았다.
그는 지난해 4월에 발생한 뺑소니 사망사고를 점멸등 파편 1개만을 단서로 8개월간 추적해 영국으로 도피한 범인을 찾아내는 개가를 올려 1계급 특진, 지난 1월부터 현재의 부서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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