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원­전주시의원/감사싸고 충돌/10여분간 몸싸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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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전주=현석화기자】 5일 오전 10시40분쯤 전주시 행정감사에 나선 전북도의회 내무·건설위의원 10여명과 감사를 반대하는 전주시의회의원 10여명이 전주시장실 입구에서 욕설하며 10여분간 몸싸움을 벌였다.
전북도의회의원들은 시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를 실력으로 저지하는 것은 지방자치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으로 시당국이 배후에서 기초의원들을 조종,이같은 충돌사태가 빚어졌다며 김인식 전주시장을 상대로 진상규명·공개사과를 요구했다.
이날 오전 10시40분쯤 도의회 의원들이 사무감사차 시장실 입구에 도착하자 시의원들이 도의원들의 팔을 잡고 시장실에 못들어가게 저지하자 일부 도의원들이 『이××들,누구 마음대로 못들어가게 하느냐』고 욕설하자 시의원들은 『좋은 말로 하지 왜 욕을 하느냐』며 10여분간 몸싸움을 벌이는등 추태를 빚었다.
이 소동으로 도의원들은 감사를 못했다.
시의원들은 『도의회가 일선시·군을 감사하는 것은 권위주의 발상과 위상을 세우기 위한 것으로 도의회가 시·군 감사를 실시하면 시·군의회는 기능이 무력화된다』며 지난 2일 도의회감사반대 결의안을 채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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