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시즌 첫 골, 서울 3연승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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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터키 출신 세뇰 귀네슈 감독이 이끄는 FC 서울은 무승부도 패배도 몰랐다. 3연승으로 성남.울산.포항.수원(이상 2승1무)을 제치고 프로축구 K-리그 단독 선두에 나섰다. 서울은 1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박주영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 3연승을 달렸다. 하우젠컵 대회를 포함하면 4연승이다.

'공격 축구' '재미있는 축구'를 표방한 귀네슈 감독의 말대로 서울은 초반부터 제주의 골문을 두드렸다. 그러나 전반에는 골대 불운에 울어야 했다. 전반 10분 아디의 크로스를 박주영이 헤딩슛 했으나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왔다. 9분 뒤 프리킥에서 정조국이 오른발로 감아 찬 공은 크로스바를 때렸다.

불운은 후반 3분 만에 걷혔다. 이청용이 정조국에게 기막힌 스루패스를 찔러 줬고, 정조국은 반대편에서 쇄도하던 박주영에게 땅볼로 연결했다. 박주영의 오른발에 걸린 공은 그대로 제주 골네트를 흔들었다.

대구에서는 홈팀 대구 FC가 후반 인저리타임에 터진 이근호의 극적인 동점골로 전남 드래곤즈와 2-2로 비겼다.

전남은 전반 4분 산드로가 페널티킥을 넣었고, 후반 6분에는 산드로C가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첫 번째 골을 넣은 산드로는 일본계 브라질 혼혈선수로 올 시즌 직전 대구에서 전남으로 이적했다. 두 번째 골의 주인공 산드로C는 2000년대 초 수원 삼성에서 고종수(대전)-데니스(수원)와 함께 '고데로' 트리오로 이름을 날렸던 선수로, 올 시즌 등록이 늦어 산드로C라는 이름을 받았다.

대구는 후반 17분 이근호의 헤딩골로 추격을 시작했고 후반 47분 또다시 이근호의 헤딩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장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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