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속빈강정”/매출증가 불구 수익률 저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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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은,2천여사 상반기 경영분석
올 상반기중 제조업체들이 실속없는 성장을 계속한 반면 건설업·도소매업은 내수경기를 타고 외형과 함께 수익성도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은행이 2천4백43개 제조·건설·도소매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중 국내 제조업체들의 작년동기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19.2%로 작년 상반기 15.5%보다크게 높아졌다.
그러나 인건비등 제조원가 상승으로 매출액에 대한 영업이익률은 작년 상반기 7.1%에서 올해 6.9%로 낮아졌으며 금융비용등 영업외부문까지 감안한 경상이익률은 2.8%에서 2.4%로 떨어졌다.
반면 건설업체들은 건축경기 활황으로 매출액 증가율이 작년 상반기 36.1%에서 올해 52.5%로 급등함과 동시에 영업이익률도 3.3%에서 7.1%로 향상됐다.
도소매업 역시 매출액 증가율이 17.5%에서 23.5%로,영업이익률은 2.4%에서 2.5%로 각각 높아졌다.
생산성을 나타내는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 증가율은 제조업의 경우 작년 상반기 19.6%에서 올해는 18.7%로 낮아졌다. 이는 수익성 저하·근로시간 감소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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