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 긴장감고조/오늘 연세대서/재야“강행”·경찰“원천봉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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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전민련·전농·전교조·전대협등 12개 재야·학생운동 단체들이 1일 오후 1시 연세대에서 가질 예정인 민주주의 민족통일전국연합(약칭 전국연합)창립대회를 경찰이 불법집회로 간주,원천봉쇄키로해 공권력과의 충돌이 예상된다.
이날 대회에는 각 단체 대표 및 학생등 5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 대회를 사전신고가 안된 불법집회로 간주,대회장인 연세대주변에 40개중대 6천여명을 배치하는등 서울시내 곳곳에 모두 93개중대 1만3천여명의 병력을 배치했다.
경찰은 또 대회참가자들의 출입이 예상되는 연세대와 신촌일대 버스정류장 10여개소를 30일 오전부터 폐쇄,일반학생과 신촌세브란스병원을 찾는 응급환자·내방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편 경찰의 사전봉쇄에도 불구,전대협소속 대학생 4천여명은 연세대부근 지하철역 등에 집결해 있다 오후 8시30분쯤 연대 뒷문 등을 통해 기습적으로 교내에 진입해 오후 10시부터 대강당에 모여 임수경 통일문학상 시상식등 전야제행사를 갖고 철야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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