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출동! 재테크 훈장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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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이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인터넷에 '물어보면' 되는 세상이 됐다. 재테크.투자 정보나 경제교육도 마찬가지다. 각 증권사 인터넷 홈페이지나 증권업협회 등 관련기관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동영상 강의로까지 만들어 놓은 정보들이 가득하다.

<본지 2006년 11월 9일자 e12면>

하지만 '컴맹'이라면 어찌하랴. 21세기 사이버 시대가 활짝 열렸지만 아직도 인터넷만 생각하면 머리가 아파 온다는 중.노년층이 많다. 재테크나 투자교육은 묻고 답하면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는 수요도 여전하다.

이 같은 사람들을 위한 교육기관.단체는 의외로 많다. 개별 증권사는 물론 증권거래소나 각종 협의회 등에서도 경제일반.투자교육 관련 오프라인 강의를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무료다. 특정 장소에서 강의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신청하는 사람이 10~20명 이상일 경우 대부분 교육 대상이 있는 곳으로 강사를 파견하기 때문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한국증권업협회가 주도하고 선물협회와 자산운용협회.증권거래소.예탁원 등 관련기관이 참여하는 교육기관이다. 주 강의 내용은 증권시장에 관련된 것이지만 투자에 관해 폭넓은 주제를 다룬다. 비용은 교재비를 포함, 모든 것이 무료다. 곽병찬 교육기획팀장은 "강사가 전국적으로 1000명에 이른다"며 "증권사 등 각 업계나 학계에 있는 분을 임명해 소정의 수고료를 지급한다"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국 각지에서 80회의 현장방문 교육을 했다. 교육 대상은 초등학교에서부터 직장인.주부까지 제한이 없다. 협의회에 따르면 주로 대학교의 투자관련 동아리에서 강의 요청을 하는 경우가 많다. 공간이 마땅찮을 경우엔 서울 여의도의 협회 사무실에서 강의하기도 한다. 원하는 날짜의 2주 전에만 신청하면 된다. 홈페이지(www.kcie.or.kr)나 전화(02-2003-9234~6)로 신청을 받는다.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경제교육을 통해 청소년층 신용불량자 문제를 해결해 보고자 만들어진 비영리법인이다. 은행연합회와 증권업협회.생명보험협회 등이 참여했고, 진념 전 경제부총리가 회장을 맡고 있다. 초.중.고등학생이 주 대상이며, 강사가 해당 학교를 방문해 강의한다. 기업 등 영리단체의 신청은 받지 않지만, 복지단체 등 비영리기관이라면 찾아간다. 물론 무료다. 증권사 등 금융회사 임직원들이 강사로 나선다. 지난해 총 420여 회에 걸쳐 7만3000명이 강의를 받았다. 협회 홈페이지(www.fq.or.kr)나 전화(02-784-3237)로 신청하면 된다.

또 4월부터는 월 2회 학교가 쉬는 토요일에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어린이주말경제교실'도 연다. 협의회가 있는 여의도 증권거래소 건물에서 3시간 동안 체험 위주의 놀이식 경제교육을 한다. 부모가 같이 참석할 수 있으며 협회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다. 이승표 기획팀 차장은 "공교육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실생활에 접목된 금융교육을 한다"며 "원하는 날짜의 일주일 전에만 신청하면 교육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자교육재단=금융사의 투자안정기금 400억원을 바탕으로 지난해 11월 만들어진 비영리 교육기관이다. 최근 붐이 일고 있는 펀드 등 간접투자에 대한 교육을 주 목적으로 한다. 이달 말이면 홈페이지(www.invedu.or.kr)를 열고 교육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아파트 부녀회나 반상회 등 어떤 곳이라도 20명 이상이면 신청(02-761-5100)할 수 있다. 박병우 사무국장은 "지금까지 경제관련 교육은 일회성이 많아 효과가 적었다"며 "체계적으로 단계별로 강의를 꾸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산하 투자교육연구소에서도 출장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10명 이상만 신청하면 강사가 직접 찾아가 증권투자 방법이나 노후준비 등에 대한 강의를 해 준다. 이 밖에도 한국은행.금융감독원.증권거래소 등 금융 관련 단체에서도 개별적으로 경제교육 관련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최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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