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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가이드] 포르셰 SUV 뉴카이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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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포르셰는 누가 뭐래도 럭셔리 스포츠카다. '잘 달리는 차, 운전의 즐거움을 주는 차' 다. 10일 국내 출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카이엔은 "포르셰가 만들면 네 바퀴 굴림 SUV도 이렇게 빠를 수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차다.

세 가지 뉴카이엔 모델에는 에어 서스펜션이 달려 있다. 속도와 지형에 따라 높낮이를 승용차 수준인 161mm(최저지상고)에서 오프로드 SUV와 같은 271mm(최고지상고)까지 조절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포르셰가 세계 처음으로 개발한 자동자세제어장치(PDCC)는 코너링이나 비포장도로에서 놀라운 능력을 보여준다. PDCC는 급코너를 돌거나 비포장도로나 요철이 심한 곳을 지날 때 전자제어장치가 작동해 순간적으로 에어 서스펜션의 높이를 조절, 쏠림이나 충격을 줄여준다. 이론적으로는 가능한 이야기지만 실제 접목하는 데는 상당한 기술력이 필요하다. 특히 차체는 큰데 무게중심이 높아 코너에서 휘청거리는 단점을 보완하는 기막힌 기술이다. 외관 디자인은 구형과 크게 달라진 게 없다.

고급스러운 가죽으로 감싼 실내는 호화롭다. 2000년 이후 JD파워 초기 품질조사에서 선두권에 오른 이유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4.8ℓ V8엔진을 단 뉴카이엔 터보는 괴물이다. 500마력을 내는 이 차는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불과 5.1초가 걸린다. 백미러에 이 차가 보이면 달리던 차선을 내줘야 할 것이다.

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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