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데이타처리등 5개분야/한국서 유엔직원 뽑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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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사학위이상 영어·불어 능통자
유엔사무국이 오는 13,14일 유엔창설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한국인전문직 직원 채용시험을 실시한다.
이것은 한국이 유엔에 가입한 이후 유엔등 국제기구에 한국인을 다수 파견하기 위한 노력의 첫 결실이어서 5명이란 채용규모에 관계없이 주목을 끌고 있다.
이번에 선발하는 분야는 경제학·데이타전산처리·공보·통계학·재정학중 회계 및 회계감사 5개분야로 선발인원은 4명이나 성적에 따라 1∼2명의 추가선발도 가능하다는 것이 외무부의 설명이다.
외무부는 유엔가입 직후부터 한국인의 유엔 진출길을 넓히기 위해 유엔사무국측과 적극적인 협의를 벌여왔다. 유엔직원은 회원국 전체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것이 임무지만,소속국과의 유대도 무시할 수 없어 유엔사무총장등 주요 직책을 놓고 각국이 벌이는 외교전은 치열하다.
응시자격은 60년 1월1일 이후 출생한 한국국적의 남녀로 학사학위이상을 소지하고 영어 또는 불어에 능통해야 한다.
선발시험은 1차 필기시험에서 영어 또는 불어로 일반논문과 전공분야논문을 이틀간 치른 뒤 합격하면 뉴욕에서 2차 면접시험을 치르게 된다.
최종합격자는 내년 10월께 결정돼 12월께부터 뉴욕·제네바·빈·방콕·아디스아바바·나이로비·바그다드·산티아고 등 유엔기구가 있는 곳중 유엔이 정하는 근무지에서 국제공무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임용직급은 초임전문직(P­1 또는 P­2 직급)으로 급여는 근무지·시험성적·학력·경력·결혼여부·자녀 수·자녀 학비 등을 감안해 연봉 3만6천∼4만6천달러(약 2천7백만∼3천2백만원)를 받게 된다.<김진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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