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기업 대출 역점 … 튼튼한 '리딩 뱅크'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5면

국민은행의 한 영업점에서 영업담당 직원이 고객에게 상품 설명을 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고객 맞춤형 상품을 보다 많이 개발하고 수익성 높은 상품에 대한 영업력을 확대하는 것을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

국민은행은 올해 리딩뱅크 자리를 확고하게 지키는 한편 해외 진출에 더욱 속도를 낼 계획이다.

내수 회복 지연 등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 각종 규제로 은행의 기존 영업은 점점 더 많은 제약을 받고 있다. 이렇게 경영환경이 악화함에 따라 한시라도 빨리 미래성장동력을 찾아나서겠다고 나선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수익구조를 보다 개선하고 글로벌 뱅크로서의 역량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다.

국민은행 강정원 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올해 경영전략방향은 영업확대 및 지속적인 미래성장동력 강화"라며 ▶영업 확충▶수익구조 개선▶클린 뱅크 구현▶글로벌 수준의 역량 개발을 4대 핵심과제로 선정했다.

강 행장이 내세우는 영업은 과거 계수 경쟁 같은 무분별한 외형 성장이 아니라 자산 관리가 핵심이다. 자산 관리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상품 개발 단계부터 자산 관리와 리스크 관리 등 기본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CRM을 적극적으로 활용, 고객에 맞는 맞춤 상품 개발도 확대한다. 영업점의 성과관리시스템을 개선해 영업점별 환경에 맞는 영업추진을 지원하고, 고객 요구에 바탕을 둔 영업활동을 유도해 고객 지향적인 영업문화를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대출영업 부문에 있어선 각종 규제로 과거 은행의 주요 수익원 가운데 하나인 주택담보대출이 얼어붙었지만 강점인 중소기업대출 부문의 영업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개인 신용대출과 소호대출의 확대에 역점을 둬 부족분을 채울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이를 위해 최근 조직을 개편했다. 상품마케팅그룹을 신설, 고객 특성에 맞는 다양한 맞춤형 상품 개발과 관리에 들어갔다. 과거엔 상품 개발과 마케팅, 사후 고객관리 등이 별도의 부서로 나뉘어 있었지만 이를 하나로 통합,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수익구조의 지속적 개선을 위해선 영업점 직원들의 상담능력을 향상시켜 펀드와 방카슈랑스.파생상품 등 수수료를 많이 받을 수 있은 상품 판매를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또 프라이빗뱅크(PB) 및 영업점 VIP라운지를 집중 육성해 자산관리(wealth management)사업의 수익창출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다.

안혜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