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동영상 통화 SHOW전용 단말기 30종 개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3면

KTF는 1일 동영상 통화가 가능한 3세대 WCDMA의 전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KTF의 올해 목표는 동영상 통화가 가능한 3세대 휴대전화(광대역 부호분할다중접속.WCDMA) 서비스에서 국내 1위가 되는 것이다. KTF는 1일 업계 최초로 WCDMA 전국 서비스에 들어갔다. 서비스 브랜드는 '쇼(SHOW)'로 정했다. KTF는 지난해 WCDMA 통신망 구축 사업에 7000억원을 투자했고, 올해도 4000억원 이상을 투자하는 등 WCDMA 서비스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조영주 사장은 "올해 500만 명으로 예상되는 WCDMA 가입자 중 270만 명을 확보해 3세대 서비스에선 1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올해 30가지의 새로운 WCDMA 전용 단말기를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에선 WCDMA 서비스 확대에 주력하면서 모기업인 KT의 유선전화 및 초고속 인터넷을 휴대전화 서비스와 함께 제공하는 결합 상품을 준비 중이다.

결합 상품 판매가 실시되면 소비자들은 싼 가격에 각종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해외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제휴 관계를 맺은 일본 최대 이동통신업체 NTT도코모와 휴대전화를 싼 가격으로 공동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NTT도코모 주도로 만들어진 아시아 이동통신업체 연합체 '커넥서스'에 가입하는 등 상반기 중 해외 자동 로밍 국가를 100여 개국으로 늘릴 방침이다. 세계 이동전화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유럽 통화방식(GSM) 사업자 모임인 GSM협회와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KTF는 지난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3GSM 세계회의에서 GSM협회가 추진하는 '국제 모바일 결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이 사업엔 미국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싱귤러와 중국 차이나모바일 등 전 세계 21개 업체가 참여 중이다. KTF는 이들 업체를 대표해 올해 10월께 시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 서비스가 본격 실시되면 휴대전화를 해외에 들고 나가 통화하면서 결제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된다. KTF는 2015년께 전체 매출 중 10%를 해외에서 올릴 계획이다.

김원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