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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보르도"깐느' 최신 평판TV 선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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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LCD TV는 유럽을 비롯한 선진국에서도 명품으로 통한다.

삼성전자의 올해 키워드는 '창조적인 사고'다. 10년 만에 외환위기의 충격을 딛고 일어섰지만 물량을 바탕으로 가격 경쟁을 펼치는 기존 방식으로는 초일류 기업으로 도약하는 데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목표는 유가나 환율 같은 외부 변수에 흔들리지 않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윤종용 부회장은 최근 "무심코 보면 아무것도 아닌 잡초나 돌멩이에서 전문가는 귀한 약초와 보석을 찾아낸다"는 '돌멩이론'과 "바람이 불지 않아 바람개비가 돌지 않으면 앞으로 달려가면 된다"는 '바람개비론'을 잇따라 펼치며 새로운 시각과 적극적인 자세를 주문했다.

이 같은 변화의 바람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올해 삼성전자의 간판 수출품은 역시 평판TV와 휴대전화가 될 전망이다. 고품격 디자인과 차별화된 성능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바탕으로 LCD TV 1100만 대, PDP TV 250만 대 등 총 1350만 대의 평판 TV를 판매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큰 인기를 끌었던 LCD TV '보르도'의 신형 모델을 발표하고 PDP TV도 영화 감상에 최적화된 '깐느'를 내놓았다. 특히 소니.샤프 등 일본 업체들이 그대로 차용할 만큼 인기를 끈 광택이 있는 얇은 검정 테두리에 스피커를 숨긴 디자인을 최대한 강조할 방침이다. 지난해 1억1800만 대로 역대 최고 판매고를 올린 휴대전화 분야에서도 '울트라에디션'의 슬림 디자인과 와이브로로 대표되는 차세대 기술을 바탕으로 올해 1억3000만 대 판매에 도전한다.

패널과 반도체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이 약진의 발판이다. 지난해 40나노 플래시메모리와 50나노 D램 생산 기술을 선보이며 7년 연속 세계 최초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반도체는 삼성전자의 '마르지 않는 샘물'이다. 탕정에서 7세대 라인을 가동 중인 LCD는 8세대 투자를 통해 40인치 이상 TV용 패널 분야에 집중할 방침이다. PDP 패널을 생산하는 삼성SDI도 연초에 중장기적으로 2조8000억 엔 투자를 공언한 업계 1위 마쓰시타에 뒤지지 않는 생산능력을 유지하기 위한 투자에 나선다.

삼성테크윈 역시 2010년 세계 디지털카메라 시장 1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고급 제품인 '블루(VLUU)' 모델의 개발과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김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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