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복권 사상 최고 당첨금 트럭운전사 1800억원 횡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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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한 트럭 운전사가 미국 복권 사상 최고 당첨금인 3억9000만 달러(3700억원)의 절반을 받게 됐다.

행운의 주인공은 조지아주 로키 페이스 출신의 에드 네이보(52). AP통신에 따르면 그는 아직 나타나지 않은 또 다른 당첨자 1명과 함께 당첨번호인 16-22-29-39-42를 골라 거액을 거머쥐게 됐다. 당첨 확률은 1억7600만분의 1이었다.

네이보는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아직도 얼떨떨하다"고 답했다. 계속 일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적어도 앞으로 이틀은 계속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금으로 뭘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낚시를 자주 가겠다"고 대답한 뒤 "내집 장만이 소원이라는 딸에게 집을 한 채 사주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커피를 사러 편의점에 들렀다가 우연히 복권을 사게 됐다. 당첨 번호가 발표된 지 10시간이 지나도록 당첨 사실을 모르고 있다가 자신이 갔던 지역에서 당첨 복권이 팔렸다는 말을 듣고서야 복권을 꺼내 번호를 확인했다.

또 다른 당첨 복권은 뉴저지의 주류 상점에서 팔린 것으로 밝혀졌지만 아직 당첨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동안 미국 복권 사상 최고 당첨금은 2006년에 터진 3억6500만 달러로, 네브래스카주의 육류 포장 공장에서 일하던 8명의 노동자가 나눠 가졌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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