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기 마라톤 한국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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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김완기(24·코오롱)가 손기정 세계제패기념 제45회 조선일보 마라톤선수권대회에서 한국최고기록을 수립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마라톤의 간판 김완기는 3일낮 12시 춘천종합운동장을 출발, 의암호반을 돌아 춘천댐을 순환하는 42.19km 풀코스에서 펼쳐진 레이스에서 2시간11분2초로 역주, 자신이 지난해3월 동아마라톤대회에서 세운 2시간11분34초의 한국 최고기록을 20개월만에 32초 앞당겼다.
라이벌 김원탁(27)은 2시간13분13초로 2위를 차지했으며 신예 장기식(건국대)이 2시간13분17초로 3위로 골인했다.
김은 이날 초반레이스에서 김원탁·장기식등 17명의 선수들과 선두그룹을 형성, 앞서 나가다가 약17km지점 오르막길에서 스퍼트, 줄곧 독주한 끝에 우승했다.
이날 한국신기록이 작성된 것은 기후등의 좋은 조건이 큰 역할을 했지만 김완기가 종전의 순위경쟁을 벗어나 과감히 기록경쟁을 위해 초반에 스퍼트한 것외에 이번 새코스가 과거 잠실∼성남구간보다 무공해등으로 달리기가 쉬웠다는것 등이 작용했다는 것이 코치·선수들의 일치된 견해.
한편 주최측이 내건 모두 1천5백만원의 우승상금도 기록향상의 기폭제가 됐다.
◇전적 (3일·춘천)
▲남자부=①김완기(코오롱)2시간11분2초(한국최고기록·종전2시간11분2초) ②김원탁 2시간13분13초 ③장기식(건국대)2시간13분17초
▲여자부=①이현숙(한체대) 2시간41분3초 ②안승미(대동은행) 2시간48분17초 ③조영희(한체대) 2시간57분1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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