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왜 재즈냐고 ? 사람을 모이게 하고 평화를 주니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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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자바를 재즈의 신흥 명소로 만든 피터 곤타(Peter F Gontha.사진) 자바 재즈페스티벌 회장은 개인적으로도 대단한 재즈 매니어다. 하비 메이슨 등 재즈 거장들과도 친분이 깊다. 페스티벌에 매년 거물급 아티스트들을 유치하는 데는 그의 개인적 친분이 많이 작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유력 기업인인 그는 대통령과도 바로 통화할 수 있을 만큼 정.재계에 발이 넓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축제를 기획한 뜻은.

"음악은 평화를 가져다 준다. 그리고 사람들을 모이게 한다. 스포츠와 정치를 놓고 사람들은 싸운다. 하지만 재즈는 사람들에게 평화를 가져다 준다. 여기에 모인 사람들은 예술에 대한 사랑이 있는 사람들이다."

-3년째를 맞았는데, 개선점이 있다면.

"진행상의 문제가 있기는 하다. 자리가 없다거나, 공연이 정시에 시작하지 않는다거나 하는 불평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진행상의 문제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고 있다. 오늘 한 유명 재즈아티스트에게서 e-메일을 받았다. 내년 페스티벌에는 반드시 초대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자바 재즈페스티벌의 지명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국가 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할 것 같다.

"그렇다. 외신 보도에서 인도네시아가 쓰나미, 테러, 홍수, 지진 등 부정적인 이미지로만 비치는 게 너무 안타깝다. 그런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데 문화만큼 강력한 힘이 없다. 그래서 40~50개의 인도네시아 회사가 페스티벌 스폰서로 참가하고 있다. 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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