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바를 재즈의 신흥 명소로 만든 피터 곤타(Peter F Gontha.사진) 자바 재즈페스티벌 회장은 개인적으로도 대단한 재즈 매니어다. 하비 메이슨 등 재즈 거장들과도 친분이 깊다. 페스티벌에 매년 거물급 아티스트들을 유치하는 데는 그의 개인적 친분이 많이 작용하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유력 기업인인 그는 대통령과도 바로 통화할 수 있을 만큼 정.재계에 발이 넓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음악은 평화를 가져다 준다. 그리고 사람들을 모이게 한다. 스포츠와 정치를 놓고 사람들은 싸운다. 하지만 재즈는 사람들에게 평화를 가져다 준다. 여기에 모인 사람들은 예술에 대한 사랑이 있는 사람들이다."
-3년째를 맞았는데, 개선점이 있다면.
"진행상의 문제가 있기는 하다. 자리가 없다거나, 공연이 정시에 시작하지 않는다거나 하는 불평을 듣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진행상의 문제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고 있다. 오늘 한 유명 재즈아티스트에게서 e-메일을 받았다. 내년 페스티벌에는 반드시 초대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자바 재즈페스티벌의 지명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국가 이미지 개선에도 기여할 것 같다.
"그렇다. 외신 보도에서 인도네시아가 쓰나미, 테러, 홍수, 지진 등 부정적인 이미지로만 비치는 게 너무 안타깝다. 그런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는 데 문화만큼 강력한 힘이 없다. 그래서 40~50개의 인도네시아 회사가 페스티벌 스폰서로 참가하고 있다. 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있다."
정현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