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소를 하기에 비용이 부담스럽다면 침대나 소파, 카펫 등 청소법이 까다로운 가구만 골라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커튼과 블라인드, 버티컬 세척 서비스를 하는 곳도 있다. 청소대행업체를 수소문해 보고, 이 중 한 업체에서 직접 서비스도 받아 봤다.
봄맞이 대청소이니만큼 확실하게 때를 빼고 싶어 청소대행업체를 알아봤다. 업체는 많은데 대부분 사무실 청소를 병행하고 있어 청소용구 등이 뒤섞여 사용되지 않을까 마음에 걸렸다. 깨끗한 것도 좋지만 유해한 청소약품을 사용하진 않는지 등도 확인했다.
대부분 안전한 약품을 쓴다고는 했지만 결국 믿을 만한 브랜드 업체로 가닥이 잡혔다. 미국에서 들어온 홈클리닝 서비스 업체인 메리메이드(www.merrymaids.co.kr, 080-558-2600)를 골랐다. 상담전화를 하면 직원이 방문해 무료로 견적을 낸다. 맞벌이라면 전화 견적도 가능하다. 1회성 대청소 서비스(클린 스팟 서비스)는 집의 상태에 따라 평당 1만1000~2만원이다. 이 서비스는 찌든 때를 벗기는 작업으로 오래된 아파트일수록, 내부 리모델링한 지 오래되었을수록, 주거 기간이 길수록 가격이 올라간다.
냉장고 청소만 따로 부를 수 있는데 역시 냉장고 속을 미리 비워놓아야 한다(비용 10만원). 매트리스나 소파를 살균 클리닝하는 서비스도 있다. 매트리스는 퀸사이즈 4만원, 싱글은 3만원, 소파는 3인용 패브릭 소파 5만원, 가죽 소파는 3인용 6만원이다. 침대 매트리스가 2단인 경우, 패브릭 소파라도 등받이가 분리되거나 이른바 '아메리칸 스타일'의 육중한 소파도 가격이 올라간다.
퀸사이즈 침대와 3인용 패브릭 소파를 청소하기 위해 메리메이드를 이용해 봤다. 약속한 시간에 일반 진공청소기의 4배 정도 되는 청소기를 들고 남자 직원 1명이 방문했다. 청소기에 물을 채운 후 약품을 타고 커버 벗긴 매트리스 전체에 분사한 후 다시 빨아들였다. 놀랍게도 청소기 내부의 물은 금세 구정물로 바뀌었다. 패브릭 소파는 커버링이 된 채로 매트리스와 같은 방법으로 청소한다. 청소 후 매트리스와 소파는 다소 축축한 상태였지만 반나절 정도 있으니 보송보송해졌고 쾌적한 느낌이었다.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을 키우는 집은 진공청소기와 물걸레질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전문업체의 진드기 제거.살균 서비스에도 관심을 가질 만하다. 해충박멸 전문업체인 세스코(www.cesco.co.kr, 1588-1119)는 12만원(20평형대), 14만원(30평형대)등의 비용으로 소파.침대뿐 아니라 카펫과 아이들의 봉제인형까지 청소해준다.
이나래 레몬트리 기자
사진 제공=레몬트리, 한샘리빙클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