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논술멘토링] 나만의 글 쓰려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9면

Q : 서울대 2008학년도 모의 논술고사에서 교과서 내용이 제시문으로 많이 출제됐습니다. 대학에서는 비슷한 내용의 글이 나오면 감점한다고 하잖아요. 그런데 교과서 내용은 뻔한데 어떻게 나만의 글을 쓸 수 있을까요?

김고운 (부천 송내고3)

A : 교과서 내용을 뻔하다고 할지 모르지만 뻔한 답안을 요구하는 문제는 아니라고 봅니다. 뻔한 답안을 걱정한다면 뻔한 사고로 문제에 다가가고 있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럼 뻔한 방식의 사고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논술 학습을 토론식으로 바꾸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자신의 생각만 고집하지도 말고, 수업에서 얻은 일방적인 정답만 답습하지도 말자는 겁니다. 토론을 통해 다른 학생들의 다양한 생각을 듣고 그 생각에 대해 반론도 해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토론 조건이 마련되지 않는다면 학교나 학원에서 같은 주제로 글을 작성한 뒤 서로 바꾸어 첨삭하거나 채점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통합논술 문제는 긴 글보다는 본론을 중심으로 한 짧은 글을 주로 요구합니다. 그러므로 짧은 답안은 세 가지 정도의 다른 버전으로 작성해 비교해 보는 건 어떨까요? 생각이 넓어지고 깊어지는 걸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여러 문항을 출제하는 통합논술 특성상 비슷한 답변이 나올 수밖에 없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답변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감점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답안이 비슷해 보여도 암기해서 쓴 답인지 아닌지는 채점자가 금세 알아챕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현학적인 단어는 피하되 자신이 알고 있는 점을 정확하게 서술하면서 자신의 견해를 구체적으로 표현하세요.

이해웅(유레카학원 본원 원장)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