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아시아에 다가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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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금융 패러다임 변화 선도, 세계 진출 앞둔 '현대캐피탈'

&nbsp자산 규모 1900억 달러(약 180조원)로 세계 최대의 소비자금융사인 'GE머니'의 데이비드 니센 사장이 지난 2월 16일 현대캐피탈 본사(서울)를 방문했다. GE머니는 2004년 8월 현대캐피탈의 지분 43%를 인수하며 현대캐피탈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니센 사장은 현대캐피탈의 마케팅 전략을 살펴보며 "현대캐피탈이 보여준 마케팅 능력은 세계 최우수 사례(World Best Practice)"라고 칭찬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GE머니 아시아지역 사장단 33명이 현대의 마케팅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한국에 왔다.
현대캐피탈은 1993년 12월 현대그룹의 자동차 및 주택 할부금융 사업부로부터 독립해 현대오토파이낸스㈜란 이름으로 출범했다. 96년 국내 최초로 할부 금융업을 시작한 현대기아차 그룹의 주요 계열사다.
2006년 기준으로 자산규모가 15조원에 달하는 할부금융업계 1위의 기업으로, 전국 90개 지점에서 6000여명의 종업원이 근무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2006년 9월말 현재 국내 자동차할부금융 시장에서 62.8%, 자동차리스 시장에서는 39.3%(취급잔액 기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중고차 할부시장에서도 동종업계에서는 유일하게 5개월 기준 주행거리 5000㎞(정부기준 1개월,2000㎞)까지 엔진.트랜스미션 등 주요 부품을 대상으로 '중고차 무료보장 서비스' 를 하고 있다.

◇ 기업 이미지 변신, "고객에게 한 걸음 더"
현대캐피탈은 설립 13년을 맞아 '할부금융 1위'를 넘어 소비자들에게 더욱 다가가는 금융사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 회사는 2006년 3분기까지의 영업수익이 1조7452억원으로 할부금융 업계 전체 영업수익(2조5630억원)의 68%를 차지하고 있다.
올 들어 현대캐피탈은 "금융을 바꾸다"라는 컨셉트의 새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광고의 두 가지 주요 소재는 '파이낸스샵'과 '클라스아우토(KlassAuto)리스서비스'다.
파이낸스샵은 사무적인 복장, 정형화된 사무실 등 딱딱하기만 했던 금융 공간을 혁신적으로 바꾼 결과 아날로그적 감성이 느껴지는 원스톱 금융샵이다. 현대캐피탈 고객은 물론 누구나 들어와 즐길 수 있는 공간이다. 한 쪽 벽면에 전시돼 있는 뉴욕현대미술관(MoMA)의 디자인 상품은 고객이 인터넷으로 직접 구매할 수 있다. KlassAuto 리스서비스는 자동차 1급 정비 자격증과 CS교육을 받은 전문가가 차량 출고에서부터 유지 보수, 재구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컨설팅해 주는 신개념의 서비스다.

◇국내1위 신화를 바탕으로 세계무대로
현대캐피탈은 지난 2005년 두 차례에 걸쳐 사무라이본드(Samurai bond.일본 채권시장에서 외국의 정부나 기업이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 이어 2006년에는 제 2금융권 중 최초로 달러화 장기채권 발행에 성공,화제가 되기도 했다.
2004년 8월 세계 최대 기업 GE로부터 1조원의 자본을 유치해 글로벌 금융사로 거듭난 현대캐피탈은 GE가 보유한 선진금융 노하우 습득을 통해 현대자동차 '글로벌 톱5' 도약의 일익을 담당한다는 계획이다.

프리미엄 최준호 기자
자료제공=현대캐피탈(1544-2114/hyundaicapiy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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