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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보며 논술 공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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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학년도 입시부터 논술이 더욱 중요해진다. 기숙학원들은 논술 교육시간을 주 5~6시간으로 늘리고 프로그램을 보강하는 등 논술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중앙포토]

기숙학원들이 앞 다퉈 논술을 강화하고 나섰다. 강사진을 보강하고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있다. 논술전문 학원과 제휴해 보다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도 한다.

2008학년도 대입부터 9등급제 도입으로 수능과 내신의 변별력이 떨어지면서 대학마다 논술 비중을 높이고 나선데 따른 것이다.

기숙학원들은 기존 1주일에 1~2시간씩이던 논술 수업 시간을 주요 과목과 비슷한 수준인 5~6시간으로 대폭 늘려두고 있다. 지원 계열.대학별 맞춤 강의, 첨삭 프로그램도 도입하고 있다.

남양주정일학원은 내로라하는 논술 전문가들을 영입해 '논술 드림팀'을 꾸렸다. 드림팀은 엘림에듀 통합논술팀, 강남 뿌샘팀, 교학사 저자팀 관계자로 구성됐다. 논술 수업시간도 대폭 늘렸다. 이들 전문가가 1주일에 5~6시간 강의하는 커리큘럼을 짜두고 있다. 학생들은 이들 논술 프로그램을 무조건 들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신에 맞는 강의를 선택해 들으면 된다. 엘림에듀 첨삭팀이 한 달에 2~4회 대면.지면첨삭을 하고 주제별 토론방을 수시로 개설해 학생들의 배경지식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학원 측은 소개했다.

성균관학원은 독일 '아비투어 논술'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2008학년도에 새로 적용되는 대입제도가 독일의 대입제도를 모델로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학원 측은 소개했다. 독일의 대입제도인 아비투어는 국어(독어).수학.과학.외국어.사회 등 고교 이수과목 중 4~5과목을 선택해 논술.구술시험을 치르는 방식이다.

학원 관계자는 "아비투어 통합논술 연구소가 지난 10년간 우리나라 대학별 논술 문제를 분석한 결과, 독일의 아비투어 논술과 유사하거나 동일한 문제 비율이 7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8학년도 입시논술에서도 많은 대학들이 아비투어 논술을 참고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학원은 아비투어 논술 프로그램을 기본 골격으로 교육부 가이드라인에 맞춘 각 대학의 전형 방식을 분석.예측해 맞춤 강의를 한다.

고시원아카데미는 전문영역별 복수 논술 강의를 한다. 한 주제를 교사 2명이 강의하는 시스템이다. 예컨대 과학과목의 배경지식이 필요한 논술 주제는 과학담당 교사가 먼저 강의하고 그 지식을 어떻게 논리적으로 전개할 것인가는 논술 전문 교사가 강의하는 식이다. 첨삭지도도 마찬가지다. 한 학생이 제출한 답안을 관련 학과 전공 교사와 논술 전문 교사가 각각 1대1 첨삭 지도한다.

이 학원은 목표 대학별 그룹 첨삭도 한다. 목표 대학별로 6~8명씩 그룹을 이루고 그 구성원들이 스스로 글을 돌려가며 읽고 문제점을 찾아내 발표.토론하는 시스템이다. 학원 관계자는 "그룹 첨삭은 일방적인 주입식 지도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학생들은 하나의 논제에 대해 또래와 생각을 비교하면서 스스로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워갈 수 있다. 학생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은 교사가 짚어줘 완성도 높은 논술 교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사관등용문학원은 4단계 논술 프로그램을 두고 있다. 기초.심화.실전.대학별파이널로 교육 커리큘럼을 체계적으로 정비했다. 논술은 다른 교과목보다 학생들의 수준 차이가 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단계별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학원 측은 소개했다. 10년 이상 논술 지도를 해온 강남 유명 강사진이 주 1회 이상 1대1 대면 첨삭지도 한다. 이들 강사진은 상위대학 기출문제 분석을 통해 100% 교과 연계형 논제를 끊임없이 개발해 학생들이 실전 감각을 익힐 수 있게 돕는다. 논술이 극히 부진한 학생은 주제별 심층 토론 및 조별 학습을 통해 특별지도 한다.

이 학원은 9월 초에 있는 사관학교 논술 시험을 미리 준비하는 과정을 둔다. 실전적응 훈련을 미리 하므로 논술에 대한 두려움도 완화하는 장점이 있다고 학원 측은 소개했다.

용인 청솔학원은 1주일에 8시간씩 논술 수업을 한다. 50여명의 연구진이 통합논술에 대비해 논술프로그램을 개발해 두고 있다.

이천학림학원은 강사진을 대폭 강화했다. 학림논술연구소의 10여명의 '스타강사'들을 모셔왔다.

포천한샘학원은 영화 등 동영상을 보면서 하는 논술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일일이 소설을 다 읽을 수 없는 만큼 관련 영화를 보고 줄거리를 파악한 뒤 요점 등을 말과 글로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예컨대 영화 '전쟁과 평화'를 보고난 뒤 그 소설의 줄거리를 파악하고 말과 글로 쟁점을 표현하는 식이다. 이학박사, 서울대.포항공대 출신으로 강사진을 보강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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