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학교 대비하면 일류대는 절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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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관등용문학원장 등 관계자들이 해군사관학생의 사열을 받고 있다.

G군은 고교3학년 때 상당수 과목에서 9등급이었다. 거의 바닥에 가까운 실력이었다. 그는 경기도 용인의 사관등용문학원에 들어가 숙식하며 이를 악물고 공부했다. 그 결과 G군은 2006학년도 입시에서 육군사관학교 이과에 수석 합격했다.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다.

박항배 원장은 "G군은 수능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했다. 1년간 한 번도 외출하지 않고 공부와 운동에만 전념했다"고 말했다.

P군은 2006학년도 수능에서 표준점수로 201점을 받았다. 이 학원에서 기숙한 뒤 2007학년도 수능에서는 표준점수로 457점을 획득했다. 무려 251점이나 오른 것이다. Y군은 군대 제대 후 3개월간 이 학원에서 공부해 2007학년도 수능시험에 표준점수로 546점을 얻었다. 사관등용문학원(www.odym.com)의 위상을 웅변해주는 사례다.

이 학원은 사관학교.경찰대 등 특목대 입시에서 강세다. 지금까지 1800여 명의 사관생도를 배출했다. 2004년부터 2006년까지 3년 연속 육사 수석 합격자를 냈다. 2007학년도 사관학교 입시에서는 46명이 최종 합격을 기다리고 있다. 이 학원 원장은 그 덕분에 해사에서 사관생도의 사열을 받기도 했다.

이 학원은 1973년 경기도 부천의 한 입시학원의 사관학교 반에서 시작했다. 1993년 기숙학원으로 등록, 운영해 왔으며 2005년 용인으로 캠퍼스를 옮겼다.

이 학원은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좋다. 경부고속도로 수원톨게이트에서 용인 행정타운 방향으로 승용차로 5분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자연과 잘 조화된 캠퍼스에 넓은 운동장을 갖춰 각 군의 지휘관을 꿈꾸는 수험생들이 학습하기에 좋은 환경을 지녔다고 학원 측은 소개한다.

특목대 입시와 관련된 다양한 학습 자료와 입시 정보를 확보하고 있다고 학원 관계자는 말했다. 5월이면 이 학원 출신 사관생들이 학원을 방문해 선배로서 경험담을 들려주고 학습법에 대해 얘기해준다. 사관학교 견학도 간다. 사관학교 홍보실 초청 입시설명회도 개최한다.

특목대에 강하지만 특목대만 가는 것은 아니다. 특목대는 서울대, 연.고대 인기학과에 합격할 수 있는 정도의 성적이 돼야 합격 가능하다.

특목대의 경우 8월 중 수능 형태의 지필고사를 치러 합격한 뒤 수능에서 고득점을 해야 최종 합격된다. 때문에 특목대 준비를 하면 일반 명문대는 무난히 합격할 수 있다고 학원 관계자는 설명했다.

박 원장은 "25년여 후 육.공군의 장성, 해군의 제독, 경찰의 꽃이 되고자 하는 수험생들에게 딱 맞는 학습 분위기를 갖추고 있다. 2008학년도에는 100명 이상의 1.2차 합격생 배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학원은 학생들이 장기적으로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해 두고 있다. 명상의 시간을 통해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음으로 생활할 수 있게 한다. 1년에 두 번 체육대회를 열어 학습 분위기도 돋운다. 월 1회 바비큐 파티도 연다.

학원 관계자는 "경험이 많은 생활지도교사의 철저한 지도관리와 34년 전통의 사관학교 입학 노하우가 이 학원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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