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중수부는 2일 한나라당이 지난 대선에서 쓰고 남은 돈은 95억원이며, 선관위에 대선 잔금을 대폭 축소 신고한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서울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金秉云부장판사)의 심리로 열린 이재현(李載賢)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에 대한 공판에서 "대선 직후 한나라당 대선 잔금은 95억원인데 신고액은 29억원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李씨는 "대선 잔금은 20억원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검찰 주장을 반박했다. 이와 관련, 대검 관계자는 "지난해 대선 후 12월 말 29억원을 신고할 당시에도 일부 당 계좌에만 신고액 2~3배 수준의 잔금이 들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수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