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S라인 각선미도 튼살 앞에 자신감 잃어

중앙일보

입력

패션 디자이너 L씨(28세)는 올 봄 작고 귀여운 미니 드레스가 유행할 것이라는 소식에 걱정부터 앞선다. 큰 키에 모델과 흡사한 S라인 몸매까지 뭘 입어도 스타일리쉬한 그녀였지만 유독 짧은 의상엔 자신이 없었다. 바로 무릎 뒤쪽에서 종아리까지 이어지는 튼살때문이다.

L씨는 중학교 때부터 점차 살이 찌기 시작하더니 고등학교 시절엔 몸무게가 80kg에 육박했다. 갑자기 살이 찌면서 다리와 엉덩이에 튼살이 생긴 것이다. 대학에 들어가면서 꾸준한 다이어트와 운동으로 몸매를 가꾸고 살을 뺐지만 한번 생긴 튼살 자국은 없앨 수 없었다. 그녀의 소원은 자신이 디자인한 미니 드레스를 한번 입어보는 것이다.

L씨처럼 갑자기 키가 크거나 체중이 증가하면 ‘튼살’이 생길 수 있다. 갑자기 키가 크거나 체중이 늘면서 종아리나 허벅지에 하얀 '낙인'이 찍히는 경우가 있는데 하얀 거미줄 같은 이 자국을 흔히 튼살이라고 부른다. 의학용어로 '팽창선조(stria distensa)'라고 하여 말 그대로 피부가 팽창해서 선이 나타난다는 말이다.

튼살은 사춘기나 임신, 비만 등이 원인이다. 갑자기 증가된 체중이나 신장에 의해서 표피층이 당겨지고 찢어지면서 진피층의 콜라겐 섬유가 파괴되어 나타나는 것이다. 튼살은 엉덩이, 넓적다리의 앞쪽과 뒤쪽, 사타구니, 무릎 뒤쪽 등에 주로 나타나고, 임신 시에는 주로 배에 생기고 수유부에게는 가슴에 잘 생긴다. 일반적으로 튼살은 남자보다 여자에게 더 잘 생기지만, 남자들도 등이나 다리에 생기는 경우가 있다.

안타깝게도 아직까지 튼살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다. 피부 마사지를 열심히 하면 예방이 된다고 알려져 있지만 과학적 근거는 없다. 오히려 튼살 예방 크림이나 오일 등에 지나치게 의존하다가 접촉성 피부염을 일으키거나 치료시기를 놓쳐버릴 수 있다. 튼살은 피부 표피층과 진피층의 콜라겐에 문제가 생긴 것이므로 외부에서 아무리 크림이나 로션을 발라도 피부 속 콜라겐에 영향을 주지 못한다.

뾰족한 예방법이 없기 때문에 치료를 얼마나 빨리 시작하느냐가 이후의 피부 상태를 좌우한다. 초기에는 피부가 붉은 빛을 띄고 만지면 울퉁불퉁하게 느껴진다. 이때 치료를 해야 개선 효과가 효과적이다. 이 때를 놓쳐 튼 부위가 하얗게 변하고 나면 치료가 쉽지 않다. 초기에 치료해야 튼살이 계속 진행되는 것을 막아 더 이상 병변 부위가 커지지 않게 할 수 있다.

튼살은 N-lite레이저와 더모톡신, 고주파 엑시머레이저, 피하절개술, 다륜침치료 등 복합치료법으로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우선, N-lite레이저는 피부를 재생시키는 치료로 레이저를 조사하여 붉은 색을 소멸시키면서 탄력섬유의 재생을 도와 피부를 탄력 있게 하는 작용을 한다. 레이저 시술 후나 연고 치료 후엔 일시적으로 색소침착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없어지게 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동시에 피부색을 회복시켜주는 엑시머레이저 치료를 병행함으로써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튼살 치료는 수개월 이상 꾸준히 여러 시술법을 병행하여 치료 받아야 효과를 볼 수 있으며, 튼살은 진행 단계에 따라 치료 방법과 경과가 달라지므로 무엇보다 초기에 피부과 전문의의 처방에 따른 시술을 받는 것이 좋다.

튼살을 예방하려면 갑자기 살이 찌는 것을 조심해야 하고, 샤워나 목욕 후에는 보습제를 꾸준히 발라주고, 운동으로 피부에 탄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임신을 했을 경우 복부를 임산부 전용로션으로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다. 단, 시중에 판매되는 튼살 예방 또는 치료용 크림이나 오일을 함부로 사용했다가는 접촉피부염과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으니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한다.

■ 도움말 : 강한피부과 강진수 원장(www.kangskin.co.kr, 1644-9007)

조인스닷컴(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