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여점의 컬렉션을 자랑하는 프라도 미술관.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마드리드=박지영 기자
프라도 미술관 단일 미술관으론 세계 최대
프라도 미술관은 단일 미술관으론 세계 최대 규모라는 명성에 걸맞게 중세 이콘(성물화)부터 현대미술까지 엄청난 컬렉션(3만여 점)을 자랑한다. 루벤스의 '미의 세 여신', 고야의 '아들을 잡아먹는 사투르누스' '옷 벗은 마야', 벨라스케스의 '시녀들' 등 책에서나 본 명화들이 곳곳에서 관람객을 맞는다. 보여주고 싶은 게 어찌나 많은지 전시 기피 장소인 출입문 위, 계단 옆, 화장실로 가는 비좁은 복도에까지 명화들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다.
피카소의 대표작 '게르니카'
■번개 관람 팁=미술관 안내지도를 탐독하라. 옛 궁전을 개조한 이 미술관은 방마다 번호를 붙여 시기별.작가별로 분류 해 놓았다. 평소 좋아하는 작가나 시대가 있다면 방 번호를 찾아 한눈팔지 말고 달려갈 것.
고야의 '옷 벗은 마야'
'최대한 많은 사람이 보고 감동을 느끼는 것,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미술이다'. 티센 미술관 전시장 한쪽 안내판에 적힌 카르멘 티센 보르네미차 부인의 말은 이 미술관의 정체성을 대변한다. 이 미술관은 그녀의 남편인 베론 한스 티센 보르네미차가 평생에 걸쳐 모은 컬렉션을 바탕으로 1992년 문을 열었다. 역시 중세 이콘부터 현대미술까지 개인 컬렉션이라 하기엔 너무나 방대한 소장품에 놀라게 된다.
■번개 관람 팁=시간이 빠듯하다면 본 전시와 특별전에 시간을 안배한다. 1시간이 주어졌다면 본 전시 30분, 특별전 30분, 이런 식으로 시간을 정해놓고 보면 정작 봐야 할 것을 보지 못하는 낭패를 줄일 수 있다.
■톨레도=중세 모습을 간직한 도시.'카스티아 라 만차'라는 자치구의 주도로 한때 기독교도와 무슬림.유대인들이 한데 모여 살았다. 네 개의 탑을 가진 성채, 톨레도 대사원, 소코도베르 광장 등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한다.
■세고비아=옛 로마 건축물의 흔적. 세고비아는 아주 작은 도시로, 걸어서 모든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다. '백설공주' 이야기의 배경인 알카사르 성을 시작으로 아기자기한 골목을 지나면 장엄한 로마 수도교에 이른다.
■콘수에그라 & 캄포 데 크리프타나=풍차의 도시. 포도나무 길을 따라 좁고 구불구불한 길을 올라가면 큰 풍차 11개가 있는 콘수에그라가 나타난다. 근처의 캄포 데 크리프타나에도 10개의 거대한 풍차가 있다. 세르반테스의 소설 '돈키호테'의 배경이 된 곳이다.
[자료=하나투어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