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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환율 800원에도 수익낸다"

중앙일보

입력

기업분석 심층보고서 보기 삼성전자가 환율 800원대에도 수익을 낼 수 있는 경영 구조를 만든다.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28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개최한 38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초일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환율 등 외부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원가 경쟁력과 스피드를 갖추겠다"며 "환율 800원에서도 수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는 원가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 부회장은 "지난해 삼성전자는 수출 507억달러로 한국 총수출의 15.6%를 기록하고, 무역수지 345억달러를 기록해 국가 전체 수지 167억달러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며 "세수기여도는 3조1000억원, 부가가치 창출은 18조원 이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세계 경제가 하향 안정세를 띠고 국내외 정세가 불투명하다"며 "이같은 여건을 극복하고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경쟁사를 압도하는 시장 선조 제품을 만들고 삼성전자만의 아이덴티티(정체성)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부회장은 "바람이 없어 바람개비가 돌지 않을 때 앞으로 뛰어가면 바람개비를 돌릴 수 있다"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고부가가치를 만들기 위해 세트와 부품, 세트와 세트간 시너지효과를 내 디지털컨버전스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매출 목표는 전년에 비해 8% 성장한 64조원, 순익목표는 지난해와 비슷한 7조9000억원으로 잡았다. 투자 목표액은 10조원 수준.

삼성전자는 이날 매출 58조9727억원, 영업이익 6조9339억원, 당기순이익 7조9260억원의 지난해 영업실적을 보고하고 △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 등 38기 재무제표 승인 △ 사내외 이사 선임 △ 이사 보수한도 등의 주총 안건을 다뤘다.

삼성전자는 임기가 만료된 이학수 부회장과 사외이사 이갑현 BSG고문, 고란 맘(Goran S. Malm)의 사이이사 재선임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사보수한도의 경우 지난해 600억원에서 11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올해 이사보수한도 1100억원은 일반보수 400억원과 스톡옵션을 대신한 장기성과보수 700억원을 포함한 수치다.

한편 이날 삼성전자는 여성 현악4중주단인 벨라트릭스의 공연과 함께 주주총회를 시작했다. 주주총회에선 특별한 마찰없이 80여분만에 마무리됐다.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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