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만원짜리 화이트데이선물

중앙일보

입력

젊은이들의 사랑을 고백하는 화이트데이 선물에도 소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일부 부유층들의 씀씀이가 더욱더 커지면서 고가 보석선물세트나 고급음식점 및 호텔들의 다양한 패키지 등으로 몰리는 ‘부익부 빈익빈’ 소비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는 것.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화이트데이 이벤트’ 행사가 시작된 인터넷 쇼핑몰 코너에도 고가의 다이아몬드 선물세트들이 등장해서 눈길을 끌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모 인터넷쇼핑몰에 판매되는 고급스럽고 독특한 2단 원목 보석함에 포장된 1캐럿의 최고급 하트 다이아몬드 목걸이 세트. 판매자인 ‘OIA갤러리’ 측은 국제공인 다이아몬드 감정사인 한융희 다이아몬드 갤러리 대표의 화이트데이용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고객이 원하는 이니셜 및 문구가 새겨진 독특한 2단 원목 보석함에 담아서 제공하며, 희소성을 부여하기 위해 5개만 특별 주문 제작한다고 설명했다.

중심부에 고귀한 사랑의 결정체인 하트 모양의 1ct(캐럿)의 다이아몬드가 세팅되고 주위를 37개의 멜리 다이아몬드가 둘러싸여 수채화 같은 사랑을 표현한 목걸이(가격 1,000만원)

일부 고급음식점이나 백화점에서 제공하는 고급 패키지형 상품에 이어 인터넷쇼핑몰에 등장한 화이트데이 선물세트가 수십∼수백만원을 호가하는 등 갈수록 고급화하고 있어,젊은 네티즌들을 허탈케 하고 있다.네티즌들은 이른바 부유층을 겨냥한 ‘VIP 프리미엄 마케팅’이라는 명목아래 펼치는 고가 화이트데이 선물세트는 과소비를 조장하고, 일반 서민들의 허탈함을 불러 일으켜 상술이 도를 넘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다.

조인스닷컴(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