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단체복 시장 “후끈”/대형업체·백화점 가세 경쟁치열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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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중·고등학교 교복등 단체복(유니폼)시장에 대형 의류업체와 백화점이 뛰어들고 있다.
그동안 중소업체들이 주로 맡아온 단체복 시장에 대형업체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것은 각 학교의 교복착용률이 60%를 넘어 교복시장규모(연간 3천억원 추산)가 커진데다 앞으로 각종 기업체의 단체복시장 규모(올해 4천억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86년 교복자율화이후 교복착용률은 87년 4.6%에서 90년 43.7%,올해 61.6%로 높아졌고 내년에는 90%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 기업들은 이에 따라 전문매장을 설치하는 등 교복등 단체복시장에 선점경쟁에 나서고 있는데 (주)선경은 70년대초부터 인기를 끈 스마트학생복지의 지명도를 살려 이미 전국 4백여개교에 교복을 납품하고 있다.
에스에스패션·반도패션·코오롱 등도 오랜 단체복제작 경험을 살려 각각 10∼50여개교를 확보해 두고있다.
이밖에 제일합섬등 원단업체들은 자가 브랜드 개발에 나서고 있는데 제일합섬의 경우 「엘리트」,경남섬유는 「쟈가텍스」,제일모직은 「그린에이지메이트」 등의 이름으로 복지를 생산,3파전을 벌이고 있다.
백화점 업계에서는 롯데가 올해초 본점에 이어 잠실점에 단체복 전문매장을 설치했으며 신세계도 지난달 영동포점에 매장을 열었다.
한편 단체복시장의 선두주자인 선경은 여사무원 유니폼·공작작업복·체육복 등의 다양한 모델이 담긴 팸플릿을 별도로 만들어 연내에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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