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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난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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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수원=김영석 기자】경기도지역 자동차수가 해마다 30%씩 증가, 수원·안양·성남·부천·구리·광명 등 수도권도시들이 심한 주차난을 겪고있다.
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자동차수는 승용차 32만2천7백51대, 버스 6만7천68대, 화물차 15만2천5백47대 등 모두 54만2천3백66대로 88년에는 31.5%, 89년 35%, 90년 39% 등 엄청난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주차장수는 공영주차장 1천8백61곳과 민영주차장 7천45곳 등 8천9백6곳으로 주차능력은 차량수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5만3천7백87대뿐이다.
안양시의 경우 차량이 4만7천6백32대에 이르고있으나 주차능력은 2만4천4백98대분, 수원시는 6만7천8백56대에 4만7천66대 분의 주차수용능력을 갖추고 있을 뿐이다.
이같은 주차난 때문에 경기도는 지난해부터 국-공유공한지·하천부지·폐하천 등까지 활용하며 1만6천대 분의 주차공간을 확충해왔으나 이제는 공영주차장을 설치할 더 이상의 유휴공간이 없는 상태다.
또 민간 주차빌딩의 건립을 유도하기 위해 5년간 취득세·등록세·종합토지세 등 각종 세제혜택을 부여하며 각 도시에 주차빌딩설치를 권장했으나 지금까지 실적은 한곳도 없다.
이같이 공영주차장 확충과 주차빌딩건축이 어렵게 되자 경기도는 기존 노외 주차장을 철제를 이용해 2∼3층의 입체 조립식 주차장으로 개조하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나 도시미관저해·운전자의 이용기피·사고위험 등이 예상돼 성공여부는 불투명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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