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중소기업사업단 엔도 아키라과장(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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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일 민간기업 교류확대 바람직”
『앞으로 한국과 일본의 중소기업들이 서로 투자를 하고 합작이나 기술교류를 원할 경우 적당한 대상을 찾아 연결해 드려야지요.』
최근 중소기업진흥공단 외국인 투자지원센터에 첫 일본협력관으로 부임한 일 중소기업사업단의 엔도 아키라(원등장·44) 과장은 앞으로 2년동안 한일 중소기업간 교류에서 「촉매」역할을 맡게 된다.
일본협력관의 중진공 상주는 지난 87년 3월 일본 동경에서 열린 한일 산업기술협력 실무회담에서 우리측이 요청한 후 4년만에 이루어진 것.
일 중소기업사업단은 일 통산성 산하 정부출연기관이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는가.
▲한국의 중진공과 일 중소기업사업간의 업무를 연결해 양국중소기업간의 투자진출·기술교류 등을 촉진시키는 일이 주업무다.
지금까지는 민간기업간의 개별접촉으로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한국기업이 일본진출을 원할 경우 일본과 연락해 적합한 상대기업을 찾아주고 투자·합작조건을 중재해 주게 된다. 일본기업이 대한진출을 희망할 때도 마찬가지다.
­한일 합작투자의 경우 어느 분야가 가장 유망한가.
▲최근 기술개발 속도가 너무 빨라 특정업종에 한정시키기는 어렵다. 이제는 부품을 공동생산하는 등 좀더 세부적인 대상을 찾아봐야 한다.
­사실 일본경제의 문은 높고 양국간 정보교류도 많지 않은데.
▲정보는 대단히 중요하다. 일 중소기업사업단을 통한 정보교류도 가능할 것이다. 그렇지만 무엇보다 한일 민간기업간의 교류를 확대시켜 상호 정보이전을 원활케 하는 교량역할을 하겠다.
­일본에서 대한투자를 꺼리는 분위기라는데.
▲한국의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한국경제가 후퇴하고 있는 것은 아니며,개방정책으로 한국 중소기업들이 보다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한국에는 현재 선진국·후진국 수준의 산업분야가 뒤섞여 있으며 한일 중소기업간에 상호보완적인 차원에서 협력할 분야는 많다.<오체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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