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권공화국연합」 합의/유고,EC중재로 협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동원령속 치열한 전투 계속
【헤이그·자그레브 AP=연합】 유고슬라비아 사태는 4일 유럽공동체(EC) 중재로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긴급개최된 공화국간 평화협상에서 기존 연방제를 느슨한 형태의 「주권공화국연합」으로 바꾸기로 원칙적 합의가 이뤄짐으로써 위기타결을 향한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번 회담에서 또 다시 휴전이 합의됐음에도 불구,세르비아공화국이 주도하는 연방간부회가 전투력 강화를 위해 이날 「부분동원령」을 선포한 가운데 연방군이 크로아티아공화국 수도 자그레브 부근까지 진격하는가 하면 크로아티아 곳곳에서 치열한 전투가 계속된 것으로 전해지는등 휴전가능성은 아직 엿보이지 않고 있다.
한스 반 덴 브루크 네덜란드 외무장관은 4일 슬로보단 밀로세비치 세르비아 대통령·프란요 투즈만 크로아티아 대통령·벨예코 카디예비치 연방국방장관 등이 EC중재로 긴급회담,휴전 및 기존 연방체를 공화국 독립을 인정하는 느슨한 형태의 「주권공화국연합」으로 바꾸는데 기본적으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브루크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이번 합의의 『정치적 의미가 지대하다』고 지적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