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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멕시코 경협강화 합의/노·살리나스대통령 정상회담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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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멕시코시티=김현일특파원】 한국 국가원수로 첫 중남미국가 방문에 나서 25일오후(한국 시간 26일오전) 멕시코시티에 도착한 노태우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30분(한국시간 26일 오전 8시30분)대통령궁에서 살리나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멕시코 양국의 정치·경제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단독회담에 이어 확대회담으로 진행된 이날 정상회담에서 노대통령과 살리나스 대통령은 양국간 교역이 매년 40% 이상씩 증대해온데 만족을 표시하고 한국기업의 멕시코 투자와 진출에 양국이 적극 협력키로 합의했다.
살리나스 대통령은 한국기업의 투자확대를 요청했으며 노대통령은 멕시코가 투자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특히 양측이 추진중인 한국기업전용 공업단지 문제와 관련해 공장부지의 저가임대,원자재 관세면제등 제반 여건마련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줄 것을 촉구했다.
노대통령은 이와 함께 한국의 멕시코투자를 원활히 할 수 있도록 한국의 미주개발은행(IDB)가입을 위해 멕시코가 지원해줄 것을 요청했다.
노대통령은 멕시코가 미국·캐나다와 함께 추진중인 북미자유무역협정이 배타적으로 나아가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했으며 살리나스 대통령은 멕시코의 아시아·태평양각료회의(APEC)가입을 위한 한국의 지원을 희망했다.
노대통령은 또 한국의 항공기가 이원권을 가질 수 있도록 한·멕시코항공협정 개정이 조속히 이루어지기를 희망했다.
노대통령과 살리나스 대통령은 특히 북한의 핵개발이 동북아 뿐만 아니라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도 위협이 된다는 점에서 북한의 핵개발 포기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편 양국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이상옥 외무장관과 솔라노 멕시코 외무장관은 별도의 회담을 갖고 한·멕시코 경제사회기획협력 의정서와 한·멕시코 과학협력약정에 각각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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