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정 입학관리본부장 "논제 여럿으로 나눠 논술 외워쓰기 막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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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김영정(사진) 서울대 입학관리본부장은 22일 "2008학년도 논술고사에서도 각 교과영역을 넘나드는 문제가 출제되며, 이번 모의고사에서처럼 제시문의 절반 이상이 교과서 지문에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모의고사 출제 경향은.

"암기식 교육을 지양하고 각 교과 지식을 넘나들며 사고하는 능력을 측정했다. 그게 통합논술의 취지다. 인문계 논술에서도 일상에서 접하는 수리적 해석의 오류에 대한 논제를 출제했다."

-한 문항에서 문제 풀이 단계에 따라 논제를 쪼갰는데.

"통합논술에선 암기식 논술이 더욱 통하지 않을 것이다. 논제를 여럿으로 나눠 물은 것은 학생들이 외운 것을 그대로 쓰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교과서를 갖고 들어가 시험을 보게 하는 오픈 북 테스트를 도입했는데.

"암기한 지식을 보는 게 아니라 지식을 어떻게 조합하느냐를 본다는 취지를 반영한 것이다. 실제 시험에 도입할지도 검토 중이다."

-실제 정시 논술고사 출제는.

서울대 2008년 통합논술 대비 모의 논술고사가 22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렸다. 학생들이 책을 보며 시험을 치르고 있다. [사진=변선구 기자]

"실제 시험의 유형과 난이도도 이번 모의고사와 비슷할 것이다. 각 과목을 따로 공부하지 말고 원리를 서로 연결하는 단계까지 심화학습하는 게 도움이 된다."

◆통합 교과형 논술=국어.사회.경제 등 고교생들이 배우는 교과 영역을 넘나들며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측정하는 인문계열의 시험 형태다. 인문계열 논술은 지난해 21곳에서 올해 45곳으로 늘어난다.

◆자연계 논술=자연계열 수험생을 대상으로 과학.수학적 소양을 묻는 글 쓰기 형태다. 화학.물리.수학 등의 예시문을 주고 논제를 설명하도록 한다. 2007학년도에 숙명여대만 실시했으나 22곳으로 늘어난다.

글=권근영 기자<young@joongang.co.kr>
사진=변선구 기자 <sunni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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