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후반부터 악화되어 온 한미통상관계에 대한 미국측 반감이 올들어 뚜렷하게 수그러들고 있다.
무역진흥공사가 최근 미국의 업계·언론계·학계·법조계등 여론주도층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국의 수입자유화정책에 대해 69.5%가 「만족한다」고 응답한 반면 「불만족」은 26.9%에 그쳤다.
지난 89년 무역진흥공사가 동일한 방법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만족한다」는 응답이 3.2%,「불만족」이 77.4%였던 점과 비교하면 미국 여론주도층의 대한통상인식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앞으로의 한미통상 관계에 대해서도 대부분 개선되고 있다(63.1%)거나 현 상태로 유지될 것(27.7%)으로 전망,한국이 제2의 일본이란 경계심은 일단 누그러진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들은 특히 외국기업의 원활한 대한진출을 위해 한국정부가 취한 조치 가운데 비관세장벽제거지적소유권 보호시장평균환율제 실시관세인하 순으로 정책의 의미를 높이 평가했다.
응답자들은 한국의 가장 발달한 산업으로 전자(52.4%) 철강(21.2%) 자동차(10.6%)를 들었고 한국상품의 품질에 대해서도 「좋다」는 반응이 81.8%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의 97.5%는 미정부의 태도가 한국시장 개방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고 있으며 91%가 한국경제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한 신흥공업국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