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음원이 더욱 익숙한 요즘 네티즌에게 카세트 테이프가 컴퓨터용 저장 매체로 활용됐다는 사실은 충격에 가깝습니다. 흑백 TV 같은 모니터와 두툼하고 단순한 키보드는 박물관에서도 본 적이 없습니다.
당시에는 윈도 운영체제와 인터넷은 물론이고 현대 컴퓨터의 필수품인 마우스마저 없었다는 설명에 "그럼 도대체 컴퓨터는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느냐"는 질문이 줄을 잇습니다. 이 모든 과정을 지켜봐 온 컴퓨터 1세대들은 "니들이 8비트(bit)를 아느냐"고 소리칩니다. 80년대의 사람들이 2007년의 기술을 상상할 수 없었던 것처럼 대다수의 어린 네티즌이 80년대의 컴퓨터를 이해하는 일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김윤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