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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드는 종합경거장 건설 문제점 지적|연안부두 공해·건축업자 횡포도 따질듯|주택·급수대책 집중추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인천시는 광주·제주등과 함께 국정감사대상에서 제외되었으나 시의회(의장 이기상)가 10월9일부터 10일간 제3회 임시회를 열고 시정질의공세를 펼 계획이어서 답변자료준비에 분주한 일손을 놀리고 있다.
이번회기중 상정되는 안건은 추경예산심의, 인천시교위 행정사무 감사·조사에 관한 조례제정등 13건.
이에따라 의원들은 상임위별로 호텔등에서 합숙하며 시현안사업의 문제점을 분석하는등 질의준비로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제3회 임시회의 쟁점이 무엇인가를 의원들의 예상질의를 통해 알아본다.
○…내무분과위원회(위원장 박 화)는 위원9명을 4개조로 편성, 관할 인천시 8개실·국을 상대로 질문자료를 수집케하는등 질의준비에 열중.
내무위는 이번 회기중 ▲인천시 세원 발굴의 문제점 ▲민원불편을 야기하는 일선 동직원 부족실태및 정원책정 걱정여부 ▲새마을·바르게살기운동 사업에 대한 경비지출 적정여부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또 공무원자질향상에 시감사실이, 역점하고 있는지, 관급공사비가 제때 지급되고 있는지, 예산집행이 공정한지등도 따질 방침이다.
이기상의장은 『인천시가 국감대상에서 제외되는만큼 철저한 자료준비로 국감 못지않은 시정감시·견제활동을 펴겠다』고 말했다.
○…김청일의원(민자·산업건설위)은 우선순위가 뒤바뀐 시사업과 불합리한 시정의 문제점을 파헤칠 계획.
김의원은 인천시가 9백20억원을 들여 96년까지 종합경기장을 건설한다는 사업계획을 추진하고 있는것과 관련, 교통난·주택난등 시급한 사안을 제쳐놓고 막대한 예산을 운동장건설에 투자하는 것은 예산배정순위가 잘못된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적극적으로 제동걸 움직임.
김의원은 재벌기업의 송도채석장 매입경위·상수도 누수방지대책·도로경계석 교체경위등을 집중적으로 질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기본의원(무·산업건설위)은 87년이래 지속된 건축경기활황으로 고층아파트등 건축붐이 일면서 일조권침해·소음공해등에 대한 대책마련을 호소하는 민원·진정이 잇따르고 있음을 감안, 이번 회기중 건설업자의 횡포, 탈법건축행위등을 집중추궁키로하고 자료수집에 열을 올리고있다.
이의원은 또 당국의 주택건설정책이 무주택자보다 유주택자 우선정책이 되고 있다며 서민용영구임대주택건설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명복의원(민자·부의장)은 지방공사 인천병원의 인천교 매립지이전 추진계획이 문제점투성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전대상부지가 공단가운데 끼여있어 병원부지로는 부적절한데다 매립지여서 지반이 약하고 건물지하층을 1층밖에 지을수없어 경제성이 없다는 것이 이의원의 판단.
○…문교사회위원회(위원장 심상길) 김정배·강승훈의원등은 연안부두일대 공해문제, 공해 도시로 전락할 우려가 큰 선학·연수택지개발지구의 문제점등을 추궁키위해 공해관련자료 준비에 열중.
김의원등은 또 3개월여 지속된 의보노조파업, 빈약한 영세민 노인복지시설등에 대한 시의 개선대책도 질의할 생각이다.
○…인천시는 의원들의 질문공세에 대비, 부서별로 ▲집단민원등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부문 ▲시정개선을 필요로하는 부문 ▲의회의결을 필요로 하는 부문등에대한 해명 및 답변자료를 준비하고 있으나 질문수위를 가능할 수 없어 고심하는 눈치.
○…시민들의 시정질의에 대한 기대와 관심도 높다.
김한호씨(52·인천상의부국장)는 『인천시가 안고있는 공해·영세민복지·교통난·휴식공간부족·급수난등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파악, 차근차근짚어가며 질의해 시의 항구적 대책을 끌어내야한다』고 말했다.
인천YMCA간사 신상범씨(28·사회교육부)는 『시민공동체감 형성을 위해 청소년·노인·영세민등을 위한 복지증진대책마련에 역점을 두고 시정질의에 임해줄 것』을 바랐다. 【인천=김정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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